그룹 2AM의 정진운이 KBS 2TV '드림하이2' 주연으로 연기자 행보를 걷게 됐다. 록커를 꿈꾸는 기린예고의 문제아로 등장하는 정진운에게서 장근석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정진운은 '드림하이2'에서 록커가 되기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문제아로 등장, 홍대거리에서 노래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진유진 역으로 활약한다.
이 모습은 장근석이 과거 여러 작품에서 선보였던 역할과 비슷해 관심이 집중된다. 장근석은 2008년 MBC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음악 천재 강건우 역을 맡아 '황진이'에 이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강인함 속에 숨겨진 섬세한 예술 감성을 가진 트럼펫 연주자로 출연해 음악에 대한 열정을 쏟은 바 있다. 이어 2009년 SBS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는 국내 최고 인기 그룹의 멤버 황태경 역을 맡아 연이어 음악가의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뒤이은 작품 KBS 2TV '매리는 외박중'에서 역시 인디밴드 멤버로 활약했다.

장근석은 연달아 맡았던 세 작품에서 모두 음악가로 출연해 음악에 대한 열정을 쏟는 인물을 열연했다. 이와 함께 일본에 진출한 장근석은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배용준을 위협하는 한류스타로 등극하는 위엄을 보였다.
정진운은 이같은 장근석과 흡사한 길을 걸을 가능성이 짙다. 정진운은 지난 11일 일본에 2AM 데뷔 앨범을 내고 타이틀 곡 '죽어도 못보내'로 활동 중이다. 이 음원은 발표 즉시 일본 대표 음원 사이트 오리콘 3위에 이름을 올리며 발라드 그룹 2AM도 일본에서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현재까지도 톱 10 안에 머물러 있으니 2AM의 일본 성공 안착을 알린 셈이다.
이와 맞물려 정진운이 국내 톱 아이돌들이 등장하는 '드림하이2'에 주연으로 출연하게 돼, 국내는 물론 일본에까지 이 여파가 갈 가능성이 높다. 한류가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 때, '드림하이2'는 일본이나 아시아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진운은 2AM 멤버로서 기본적으로 깔린 음악적 베이스를 토대로 연기력만을 입증시키면 제2의 장근석이 될 수 있다. 장근석 역시 연기와 노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일본 여심을 사로잡았던 만큼 정진운 역시 이 행보가 눈 앞에 있는 것이다.
정진운은 지난 17일 '드림하이2' 제작 발표회에서 "노래와 연기 둘 다 놓치지 않고 열심히 해보겠다. 연기와 노래를 병행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내가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따를 것이라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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