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한 번만 기회주시면 V11 목표로 삼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1.18 11: 40

"기회 주시면 V11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잠적과 트레이드 소동 끝에 KIA에 복귀한 최희섭(33)이 자신의 돌출행동에 대한 뼈저린 반성을 했다. 아울러 선동열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과 구단에 용서를 구하고 기회를 준다면 11번째 우승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18일 광주구장 선수단 식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희섭은 "너무 일이 커져버렸다. 선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단에게 지울수 없는 죄를 지었다. 할말이 없고 죄송하다. 책임을 지고 벌은 달게 받겠다"고 머리를 조아렸다.

이어 잠적소동을 일으킨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2009년 우승하고 재미있게 야구를 할 줄 알았다. 그러나 정확하게 밝히기는 힘들지만 작년에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아주 많았다. 제 성격이 활발하고 할 이야기를 할 줄 알면 괜찮을 텐데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졌고 모든 것을 부정하는 상황이 되버렸다"고 설명했다.
복귀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팬들의 말을 많이 듣고 고민을 많이 했다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팀에 빨리 복귀하는게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다.. 구단과 김조호 단장님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힘을 많이 얻었다."고 밝혔다.
선동렬 감독에 대한 죄송함과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내가 야구를 한다고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너무 큰 죄를 지어 쉽게 용서 되는 것도 아닐 것이다. 감독님과 선수단이 한 번 기회를 주신다면 몸을 만들어 2009년 처럼 11번째 우승을 위해 뛰겠다.  감독님과 구단, 선수, 팬을 위해 잘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최희섭의 몸상태에 대해서는 "할 줄 아는 게 야구와 운동밖에 없다. 뭄을 만드는 것은 큰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최희섭은 인터뷰를 마치고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선동렬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용서를 구했다. 아울러 메디컬체크를 받았고 잔류군 훈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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