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군단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위한 성공 열쇠는 부상 방지.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난해 초반에는 부상 선수들이 많아 기세를 올리지 못했다. 올해는 괌 캠프부터 부상을 최대한 피하며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부상만 없다면 지난해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는게 류 감독의 생각.
류 감독은 시즌 내내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예전에는 체력 단련 시설을 갖춘 원정 숙소가 드물어 원정 경기에 갈때마다 덤벨을 들고 다녔다. 지금은 어디든 시설이 잘 돼 있다. 길게 하지 않더라도 20분은 해야 한다. 선수 스스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게 가장 좋다. 그리고 특정 선수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효과를 본다면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억지로 하는 것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녹용 등 보약을 먹는 것도 좋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게 가장 좋다".
133경기 대장정을 치르기 위해 강한 체력은 필수. 체력이 뒷받침돼야 부상없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지난해부터 삼성 선수단의 트레이닝을 담당하는 김현욱 코치는 "지난해 처음 하면서 선수들에게 트레이닝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 고맙다. 선수들이 예전보다 좀 더 집중하고 훈련 성과가 좋아져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김 코치는 지난해의 시행착오를 개선하고 선수 개개인별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마련할 생각이다. 그리고 김 코치는 '맏형' 진갑용을 비롯해 이승엽, 박한이, 신명철 등 고참급 선수들의 부상 방지에 더욱 신경쓸 계획이다. 김 코치는 "지난해 웨이트 트레이닝의 필요성을 알려주는게 주력했다면 올 시즌에는 선수 스스로 (웨이트 트레이닝의 필요성을) 느끼게끔 하는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닝의 첫 번째 목표는 부상 방지. 제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졌어도 컨디션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김 코치는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게 나의 임무"라며 "천번 만번 물어봐도 부상 방지가 1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류 감독은 1군과 2군 그리고 재활군까지 3개조의 트레이닝 방식을 일원화하도록 했다. 선수들이 소속이 바뀔때마다 생길 수 있는 혼란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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