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장애 훈남 디자이너, '프런코' 시즌4에 도전장
OSEN 박미경 기자
발행 2012.01.18 11: 20

[OSEN=박미경 인턴기자] 실력파 청각장애인 도전자가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이하 프런코)’ 네 번째 시즌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태어날 때부터 소리를 듣지 못해 언어 장애를 갖고 있는 도전자 강성도가 그 주인공이다. 강성도는 본선에 진출할 최종 도전자 선발을 위한 파이널 오디션 후보 20명에 포함되었으며, 다른 지원자들과 동일하게 본선 진출을 위한 미션과 런웨이 심사를 받게 된다.
‘프런코’는 빠듯한 작업 스케줄과 힘겨운 미션 등으로 쉽지 않은 여정으로 유명한터라, 도전자 강성도의 활약에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성도는 불편한 상황에도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타고난 디자인 감각과 재능을 살려 세계적인 디자인 스쿨인 뉴욕 파슨스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재원이다. 현재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특히 부모님과 본인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사람의 입 모양을 보고 대화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다소 어눌하지만 의사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의사 소통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서류 심사만으로 선발해 그의 건강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던 심사위원과 제작진은 오디션장에서 수려한 외모의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저 한국말이 어눌한 유학생으로만 생각했을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강성도는 서류 심사에서는 물론 2차례 걸쳐 진행된 실기 오디션에서도 특유의 감각과 디자인 실력을 발휘,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하며 당당히 20명의 파이널 오디션 후보에 포함됐다.
강성도는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뒤 수많은 의류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지원했으나, 청각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는 사연을 전하며 “장애우도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프런코4’에 도전장을 냈다. 최선을 다해 모든 기량을 발휘할 테니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프런코4’ 제작진은 그가 다른 도전자들과 마찬가지로 동등한 조건에서 도전할 수 있도록 형평성 있는 지침을 마련했다. 하지만 미션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부분일 뿐, 이로 인해 다른 도전자들에 역차별 또한 발생하지 않도록 어떠한 추가적인 혜택도 없으며, 오로지 디자인과 실력에 중심을 둔 냉정한 심사 체계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한편 ‘프런코 4’는 오는 28일 오후 10시 시청자들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첫 방송에서는 최종 본선 진출자 15명을 선발하기 위한 치열한 파이널 오디션 현장이 생생하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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