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로 갚겠다".
18일 광주구장 선수단 식당. 약 20명의 취재진이 운집한 가운데 초췌한 모습으로 최희섭(33)이 나타났다. 그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팀 무단이탈로 물의를 빚은 끝에 돌아왔으니 할말이 없는 듯 했다. 그는 복귀의 소회를 밝히면서 심경을 토로했다. 그의 입에서는 도망, 죄송, 기회, V11 등이 차례로 나왔다. 그의 육성을 통해 밝힌 반성과 각오를 추려본다.
▲목표상실

너무 일이 커져버렸다. 야구를 한 이후 미국갔을때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IA에 입단하면서 많은 팬들이 환영을 받고 복귀했다. 그 때는 열번째 우승하고 싶었다. 야구인생에서 2008년이 가장 힘들엇다. 2009년 우승하고 재미있게 할 줄 알았다. 그러나 이후에 개인적인 일들이 많았고 작년에는 복합적으로 작용해 너무 힘들었다. 그냥 피하고 도망가고 싶었다.
▲팬들의 질책
원래 인터넷을 보지 않았지만 이번에 많이 챙겨보았다. 개인적인 생각에 대해 오해되는 기사도 많았다. 팬들에 관련한 것은 어떤 선수라고해도 당연한 것이다. 나도 받아들였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인 일이 많았고 복합적으로 맞물린 것이었다. 팬들의 질책을 프로라면 당연한 것이다. 반성하고 있다. 팬들과 맞선다는 것은 전혀 있을 수도 해서도 안되는 것이다.
▲반성와 용서
지금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행동을 했다. 이해못할 행동을 많이했고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리지 못하겠다. 큰 잘못으 했고 반성하고 있다. 이제는 운동밖에 없다. 야구 실력으로 보여줄 수 밖에 없다. 한번만 용서를 해주시고 기회를 주시면 한번 기회를 주시면 2009년처럼 11번째 우승을 위해 뛰고 싶다. 몸을 잘 만들어서 11번째 우승을 제 목표로 삼고 하루하루 노력하겠다.
▲새로운 마음
작년 시즌을 마치고 100일만에 유니폼을 입었다. 굉장히 기뻤다. 유니폼 입고 열심히 뛰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 이번 일을 마음속 깊이 새길 것이다. 앞으로 운동과 행동 등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님, 구단, 선수, 팬을 위해 잘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내가 할 줄 아는 것은 야구밖에 없다. 몸을 어떻게 만들것인지 잘 안다. 큰 걱정은 안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