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16승을 올리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써니’ 김선우(35. 두산 베어스)가 모교 후배들을 위해 1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고려대학교(총장 김병철)는 18일 오후 2시 30분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소속 김선우 선수와 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선우는 휘문고를 거쳐 1996년 고려대에 입학한 뒤 2학년이던 이듬해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기부식에서 김선우는 “요즘 고려대가 추진 중인 릴레이장학금 캠페인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1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고려대의 릴레이장학금 캠페인은 장학금을 받았던 학생들이 다시 장학금을 돌려주고, 그 장학금의 수혜자가 성장하여 또 다른 후배에게 이어주는 아름다운 기부의 전통을 계승하는 장학금. 릴레이 장학금은 배우고 성장하기를 원하는 모든 학생이 교육의 기회를 충분히 누리고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제도다.
고려대 재학 시절 학교에서 장학금 등 후원을 받았던 것을 회상한 김선우는 “내가 먼저 받았으니 나도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라고 기부 동기를 밝혔다.
평소 야구 꿈나무들에게 관심이 많은 김선우는 그동안에도 남몰래 지원을 아끼지 않아왔다. 1997년 고려대 재학 중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고 1998년 고려대 발전기금으로 25만 달러(당시 약 3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김선우가 모교 고려대에 기부한 총 금액은 4억5000만원 상당이다.
기부식이 끝나고 김선우는 야구부 후배들을 만나 학교 선배이자 야구 선배, 인생의 선배로서 멘토링 시간을 가지며 광범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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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