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이 때, ‘시댁 갈 땐 거지처럼, 친정 갈 땐 공주처럼 하고 가야한다’라는 말에 유독 공감하게 된다.
지나치게 차려입고 시댁에 갈 경우 시어머니에게 ‘내 아들 등골 휘게 하는 며느리’로 낙인 찍히기 쉽고, 신경 쓰지 않고 친정에 내려갈 경우 친정엄마에게 ‘못난 사위만나 고생하는 딸’로 오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명절 어떤 옷을 입어야 좋을지 고민하는 여성이라면 딸 걱정에 밤을 지새울지도 모르는 친정엄마를 생각해서 가방 속에 ‘시퀸 룩’ 한 벌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시퀸 룩이란 옷감에 반짝이는 금속조각, 스팽글 따위를 자수하거나 붙인 옷을 총칭한다. 주로 무대 의상이나 야회복, 핸드백, 구두 등에 많이 쓰인다.
▲ 블링 블링 원피스, 한 벌만으로도 스타일 변신 OK!

원피스는 다른 옷과 매치할 필요가 없는 탓에 간소화되어 있고,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단 한 벌만 입더라도 충분히 스타일 변신이 가능하다.
따라서 시댁에 들렸다가 2차적으로 친정에 들려야 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단, 원피스를 선택할 때에는 자신의 체형을 고려해야 바람직하다. 특히 시퀸 원피스의 경우 반짝거리는 장식으로 인해 체형의 단점이 부각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마른체형의 경우라면 타이트한 실루엣의 일자형 원피스가 적합하다. 반대로 엉덩이와 허벅지가 통통하고 키가 작은 편이라면 치마 부분이 플레어 처리가 된 미니 원피스가 적합하다.
이지혜 쇼핑몰 관계자는 “가방에 오랫동안 보관해야 할 경우라면 구김이 잘 가지 않는 모직소재 또는 구김이 가도 티가 나지 않는 소재를 선택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 시퀸 원피스 부담스럽다면 ‘시퀸 포인트 룩’ 어때?

평소 수수한 옷차림을 자주 입었던 이들이라면 몸통에 전체적으로 시퀸 장식이 있는 원피스를 입기 부담스러워 하기 마련이다.
이런 이들에게는 원피스보다는 투피스 형태로 시퀸 스커트와 블라우스를 매치하거나, 소매나 칼라 부위에 시퀸 장식이 포인트 적인 상의가 좋다.
만일 시퀸 장식의 옷을 챙기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팔찌나 목걸이 또는 헤어핀 등 화려한 금속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 보다 세련된 시퀸 룩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면 여러 소재의 장식과 믹스매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속과 함께 진주나 플라스틱 구슬 장식이 레이어드 된 팔찌나 목걸이 등이 예다.
더불어 가방이나 신발 또는 벨트 등과 같은 패션 아이템에 시퀸 장식이 가미 된 것을 선택하는 것 역시 부담스럽지 않은 시퀸 룩을 완성하는데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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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