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에서는 방긋 웃었다. 하지만 마무리서는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킹스컵 2차전 덴마크와 경기서 0-0 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서 1승1무를 기록하게 됐다.
태국과 1차전서 3-1의 완승을 챙겼던 한국은 윤석영(전남)과 김민우(도스)를 제외하고 새로운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구성해 경기에 임했다. 비록 자국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1.5군급 대표팀이기는 하지만 덴마크 A 대표팀을 상대로 한국은 팽팽한 경쟁을 펼쳤다.

덴마크와 경기서 한국은 공격진에 뚜렷한 구분이 된 모습을 보였다. 측면 공격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은 칭찬할만한 했지만 최전방 공격진에서는 파괴력과 골 결정력이 부족한 모습이 드러났다.
한국은 백성동(이와타)와 서정진(전북) 등 측면 공격수들은 빠른 움직임을 통해 체격적으로 우위를 보인 덴마크를 수비진을 상대로 빠르게 침투했다. 그러나 측면 돌파에 성공한 후 문전으로 패스를 연결했지만 공격은 쉽게 이뤄지지 못했다.
덴마크의 수비진은 측면에서는 한국에 밀린 모습을 보였지만 중앙 수비진은 철저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도 교체됐지만 중앙에서는 전혀 밀리지 못했다. 후반서 홍명보 감독은 김보경(세레소)와 김영권(오미야) 등을 투입해 더욱 강화했다.
측면 공격수들은 번갈아 움직이며 포지션 체인지를 실시했고 중앙에서 최전방 공격수 밑에서 슈팅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덴마크의 견고한 수비진은 이를 놓치지 않고 막아내면서 한국에게 위험지역에서 기회를 내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경기서 홍명보호는 최전방에서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이 남았다. 김현성, 김민우, 홍정호는 골과 다름 없는 기회를 놓쳤다. 측면에서는 방긋 웃었지만 마무리가 되지 못한 아쉬움이 드러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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