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현대캐피탈 꺾고 ‘1위 굳히기’ 돌입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1.18 20: 52

삼성화재는 역시 강했다. 경기 초반 서브리시브가 다소 흔들리며 1세트 고전 아닌 고전을 펼쳤지만 이내 전열을 정비, 현대캐피탈과 올 시즌 4번째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V리그 선두를 굳건히 했다.
삼성화재는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에서 25득점을 기록한 가빈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23, 25-13, 25-21)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지난 1월 1일 대한항공전(2-3) 패배 이후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54점으로 2위 대한항공과 차이를 다시 11점으로 벌리고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연승 행진이 ‘5’에서 멈췄다. 

사실상 1세트의 향방이 이날의 승부를 갈랐다. 1세트 초반은 양 팀 모두 특유의 라이벌 의식이 너무 강해서인지 많이 들뜬 채 진행됐다. 현대캐피탈은 4-1로 앞선 상황에서 석진욱의 서브에이스를 시작으로 박철우와 가빈의 쌍포에 당하며 삼성화재에 연속 6실점하더니, 이번에는 현대캐피탈이 윤봉우의 속공과 최민호의 단독 블로킹을 묶어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8-7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테크니컬 타임 이후 양 팀 모두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시점에서 승기를 잡은 건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10-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가빈의 서브에이스 2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순식간에 16-12로 앞서 나갔다.
이후부터는 삼성화재의 페이스였다. ‘신치용의 아이들’은 1세트 마지막까지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은 채 25-23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20-23로 뒤진 상황에서 문성민이 오픈 공격과 서브에이스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22-23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가빈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1세트를 내줬다.
배구가 흐름에 민감한 경기답게, 1세트에서 턱밑까지 쫒았지만 아쉽게 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완전히 삼성화재에 압도당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 초반 박철우와 지태환의 공격을 중심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벌어나갔다. 그리곤 중반 이후부터 가빈이 잇따라 득점에 성공, 19-10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2세트의 승부의 갈랐다.
세트스코어 0-2, 코너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3세트 만회를 위해 힘을 냈다. 수니아스의 공격이 살아나고 이선규가 블로킹으로 힘을 보내며 9-5까지 앞서 갔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뒷심이 무척 강했다. 삼성화재는 16-13으로 뒤지던 순간 지태한의 결정적인 서브에이스 2개로 순식간에 16-16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 번 불붙은 삼성화재의 파이팅은 현대캐피탈을 압도했고 3세트를 25-21로 마무리지으며 완승을 거뒀다.
nomad7981@osen.co.kr
천안=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