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SK가 힘을 냈지만 역시 주전 멤버가 대거 빠진 상태로는 동부의 압박 수비를 뚫지 못했다.
원주 동부 프로미는 1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서울 SK 나이츠와의 홈경기에서 17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김주성의 활약에 힘입어 88-73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동부는 최근 7연승이자 시즌 5전 전승 포함 SK전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김주성은 17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코트를 누볐다. 윤호영은 21득점 6리바운드로 이날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로드 벤슨도 11득점 13리바운드를 올려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1쿼터는 중반까지 혼전으로 흘러갔다. 19-19 동점에서 동부가 윤호영의 자유투 2개와 쿼터 종료 5초 전 안재욱의 3점슛으로 24-19로 앞섰다. 동부는 2쿼터에도 바스켓 카운트 4개와 고른 득점으로 계속 앞섰으나 SK도 쿼터 후반 한정원과 한정훈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 40-35까지 뒤쫓았다.
SK는 주전 멤버 다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지만 의외로 끈질기게 동부를 괴롭혔다. 전반에서 3점슛 6개를 기록하는 등 동부의 압박 수비를 피해 외곽을 노렸다. 그러나 아말 맥카스킬이 전반 1득점에 그치는 등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SK가 분투했으나 3쿼터부터 동부의 진가가 발휘됐다. 3쿼터가 시작되자마자 황진원과 윤호영의 연속 3점슛이 터진 동부는 쿼터 종료 6분 10초 전 황진원이 다시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달아났다. 동부는 이어 김주성의 연속 득점과 윤호영의 골밑슛으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62-42 20점으로 벌렸다.
동부는 3쿼터부터 큰 점수차로 벌어지자 김봉수, 진경석 등 백업 멤버들을 기용하며 팀 전력을 아꼈다. 그러나 김봉수와 진경석의 득점으로 동부는 70-47까지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반면 SK는 계속해서 공이 림을 벗어나며 3쿼터 야투 11번 시도 중 4번 성공에 그쳤다.
4쿼터 들어 SK가 힘을 냈다. 김선형이 3점슛에 이어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쿼터 초반 12점차까지 따라갔다. 한정훈과 한정원도 득점을 쌓으며 힘을 냈다. 그러자 동부는 다시 김주성, 황진원과 윤호영을 투입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기 위해 나섰고 쿼터 종료 5분전 황진원의 3점슛이 결국 동부에 승기를 가져왔다. 동부는 4쿼터 여유롭게 경기를 끌고 가면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창원 실내체육관에서는 전주 KCC 이지스가 12득점 14리바운드'더블더블'을 기록한 하승진과 21득점 7리바운드를 올린 디숀 심스를 앞세워 창원 LG 세이커스를 86-69로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하는 동시에 3위 부산 KT 소닉붐을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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