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은 괴물..SBS-KBS 희생양되나?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1.19 08: 10

'해품달'의 괴력에 SBS와 KBS가 울상이다.
19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MBC 수목극 '패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은 전국기준 24.9%의 시청률을 올리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중이다.
반면 이날 SBS '부탁해요 캡틴'(이하 캡틴)은 9.6%, KBS 2TV '난폭한 로맨스'(이하 난로)는 5.7%를 각각 기록하며 여전히 한 자릿수 시청률에 그쳤다. 이 두 작품이 이토록 고전하는 데는 작품 자체적인 원인도 크겠지만 괴물 '해품달'을 만난 대진운 역시 큰 이유다.

특히 '난로'는 속수무책이다. '캡틴'이 그나마 10% 돌파의 희망을 갖고 안간힘을 쓰는 반면 '난로'의 시청률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해품달'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캡틴'에까지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차이로 밀리며 제작진을 당황케 하고 있는 것.
'난로' 한 관계자는 "'해품달'이 선전할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난로'가 꼴찌까지 쳐질 줄은 예상 못했다"며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는 방송가에서 '캡틴'과 '난로'의 2인자 승부가 박빙일 것이라 내다봤지만 현재로서는 그나마 '캡틴'조차도 따라잡기가 어려울 것 같은 비관적인 전망들이 많다"고 말하며 속상해했다.
'캡틴' 측 역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지만 괴물 '해품달'을 상대하기에는 버거울 수 밖에 없는 상황. 결국 '해품달' 때문에 두 작품 모두 희생양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은 아닌지 관계자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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