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표 잉꼬 커플로 통했던 조니 뎁(48)과 바네사 파라디(39)가 동거한 지 14년 만에 결국 결별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미국 연예주간지 피플은 최근 다양한 루머를 양산하며 결별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됐던 이들 커플이 공식적으로 헤어진 상태라고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의하면 뎁-파라디가 십 년 넘게 지속돼 온 동거 생활을 청산, 갈라선 것은 불과 몇 주 되지 않은 일. 법적 효력이 있는 혼인 관계를 맺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두 사람 사이에 딸 릴리-로즈(12), 아들 잭(9)이 있는 사실혼 관계여서 이혼에 맞먹는 수순을 거쳐야 했다는 설명이다. 자녀들을 누가 양육하게 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일거수일투족이 뉴스가 되는 다른 할리우드 스타들과는 다르게 프랑스의 한 작은 마을에 기거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피해 온 두 사람은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한 뒤로 많은 갈등을 겪어왔다.
특히 헤어지기로 결심한 몇 달 전부터는 유독 다툼이 잦았다는 후문. 이런 배경 때문인지 뎁은 얼마 전 영국 노퍽에 새 저택을 구입하는 의미심장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모범적인 부부 생활로 동거 내내 팬들의 지지를 받았던 이들이기에 이번 헤어짐이 주는 파장은 무척이나 큰 상황. 더욱이 많은 여성들과 짧은 열애 및 결별을 반복했던 ‘바람둥이’ 뎁이 파라디를 만난 후 180도 달라졌던 만큼 현지 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들을 가까이서 지켜봐 왔던 측근들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피플 측에 “정말 슬픈 일”이라며 이들 커플의 앞날을 걱정했다.
한편 조니 뎁은 지난 1984년 개봉한 영화 ‘나이트 메어’로 할리우드에 발을 들인 이래 ‘가위손’, ‘길버트 그레이프’,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등 수많은 히트작들을 내놓으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다. 매력적인 외모뿐만 아니라 뛰어난 연기력과 개성까지 보유,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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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투어리스트’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