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양현석 "오디션에 눈물 필요없어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1.19 11: 23

최근 오디션 프로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SBS 'K팝스타' 심사위원인 YG 양현석 대표가 시청자들을 위한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다른 오디션 프로들과 달리 'K팝스타'에서는 "참가자들의 눈물 사연이나 인생 역전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게 아니고 오로지 타고난 재능과 창의성, 그리고 노력을 중요시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K팝스타'는 주최측이 참가자 진로를 좌지우지 하는 게 아니고 최종 우승자의 선택으로 모든 게 결정되는 역발상으로 진행된다는 데 느낌표를 찍었다.
양 대표는 이번 'K팝스타' 제작발표회 당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K팝스타'의 백미는 최종 선택이 참가자들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치열한 서바이벌 경쟁에서 마지막까지 몇명의 참가자가 살아남아 기획사를 고를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우승자 한 명일수도 톱3일수도 있다"며 "실력파 참가자들이 많은 만큼 최종 우승자의 선택을 받으려는 3대 기획사간 경쟁도 또 다른 관심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팝스타'는 엠넷의 '슈퍼스타K'가 오디션 붐을 일으키기 전에 양 대표가 SBS 에 방송 원형을 제안했던 프로그램이다. "미국 등의 오디션 프로를 보면서 한국 실정에 어울리게 틀을 고쳐서 생각했던 게 'K팝스타'였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오디션 프로가 전무했던 4년전 상황에서 지상파인 SBS는 모험을 주저했고 엠넷이 '슈퍼스타K'를 선보이면서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양 대표는 "'K팝스타'는 철저히 실전형이고 모든 게 음악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다른 오디션 프로들과 다르다"고 했다. 실제로 참가자들의 눈물 사연과 인생 역전 스토리는 'K팝스타'에서 쏙 빠졌다. 국내 3대 기획사 SM-YG-JYP에 들어가려는 오디션 고시생들과 이 가운데 숨은 보석을 찾아내려는 심사위원들간의 열띤 경합만이 불을 뿜을 뿐이다. 
 
각사의 예비 캐스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주 15일 방송에서 이하이, 에린영 줄리 등이 YG, 이승훈의 댄스 3총사가 SM, 캐시영이 각각 JYP에 뽑히며 흥미가 고조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하이를 뽑는 과정에서는 양현석이 "캐스팅을 해야하는데 내가 첫 번째로 해서 다행이다. 이하이를 YG에 모시고 싶다"며 미소를 짓자 박진영은 "우선권을 쓰겠다"고 스카우트 전쟁에 돌입했다. 이에 굴하지 않은 양현석은 "그렇다면 나도 우선권을 쓰겠다. 이하이를 진심으로 원한다"며 결국 이하이를 YG에 캐스팅했다.
'K팝스타' 이날 방송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국기준 시청률 12.5%를 기록, 같은 시간대 경쟁 프로그램 MBC '나가수'에 3.4%포인트 앞서는 수치를 보였다. 'K팝스타'의 아마추어 참가자들이 '나가수'의 프로 가수들을 꺾은 것이다.
양 대표는 "오디션 프로의 우승자가 진짜 스타가 되야만 그 오디션의 생명력이 이어진다. 그런 점에서 'K팝스타'는 최후의 생존자들이 자기가 가장 원했던 기획사를 선택해 톱스타로 성공할 수 있는 첫 장을 열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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