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임시완 “이승기처럼 연기-가수 둘 다 잡고파”[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1.19 10: 29

‘허염 앓이’의 주인공 임시완. 제국의 아이들 멤버로 묵묵히 가요 무대에 섰던 그가 연기자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임시완은 지난 4일부터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어린 허염 역으로 연기자의 행보를 시작했다. 제국의아이들을 잘 몰랐던 일부 대중들은 ‘저 잘생긴 청년은 누구인가’라며 임시완에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18일 만난 임시완은 ‘꽃도령’ 수식어를 입증하듯 설을 맞아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등장했다. 마성의 선비 미소도 빼놓지 않았다. 제국의아이들에서 연기자로 변신해 큰 이슈몰이를 한 임시완의 현재 심경은 어떨까.

“드라마를 통해 갑자기 관심을 받으니까 감사한 마음도 들지만 부담감이 앞서요. 제가 이런 관심을 받을만큼 대단한 연기를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한 회씩 드라마가 방송될 때마다 부담감이 더 커진 것 같아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남은 분량에서 더욱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임시완은 올 해로 25살을 맞은 ‘용띠’ 스타다. 흑룡의 해를 맞아 큰 화제를 불러 모은 임시완은 연신 좋은 정기를 받았다며 함박 미소를 지었다. 처음 해본 연기로 주목을 받은 임시완은 제국의 아이들 활동 역시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가 욕심이 많아서 연기와 가수 활동 둘 다 병행하고 싶어요. 뭐 하나를 택한다면 그 의미가 반감되는 것 같아요. 뭐든 병행해서 잘 해냈을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둘 다 잘 해내도록 노력할 거예요.”
‘해를 품은 달’로 연기자의 첫 스타트를 잘 끊은 임시완. 연기를 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물었다.
“아무래도 연기 경험이 없다보니까 감정신이 제일 힘들더라고요. 최근에는 울음을 터뜨려야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쉽게 눈물이 나오지 않아서 감정을 잡는데 애를 먹었어요. 그래서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마마’같은 슬픈 영화를 많이 봐요. 도움이 많이 됐어요. 인생에 굴곡이 없어서 10년만에 처음 울어본 것 같네요(웃음).”
 
연기 경험이 전무한 임시완이 ‘해를 품은 달’에 캐스팅 된 배경은 무엇일까. ‘해를 품은 달’PD의 임시완 사랑은 이미 유명하다.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이 됐어요. 오디션 당시 ‘연기 경험이 없으니 연기에 틀이 없을 것이다.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자유스러움이 있을 것이다’라고 당당하게 어필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무모했죠. 하지만 감독님이 이런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학창 시절 줄곧 임원을 맡아온 임시완의 롤모델은 이승기다. 열심히 노력해서 인정받은 모습을 닮고 싶단다.
“이승기 선배님을 정말 존경해요. 학창 시절에 전교 회장도 하시고 연예계 생활도 열심히 하시잖아요. 하시는 것 마다 열정과 노력으로 임하는 선배님을 볼 때마다 정말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수와 연기 모두 두각을 나타내시기도 했거든요. 저도 다양한 부분에 열심히 임해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해를 품은 달’ 촬영을 끝낸 임시완은 다시 제국의아이들로 돌아가 열심히 활동을 할 계획이다. 흑룡 스타 임시완의 올 해 계획과 소망을 물었다.
“연기자에서 다시 제국의아이들 본연의 자리로 돌아왔으니 열심히 해야죠. 일단 ‘해를 품은 달’을 열심히 모니터 해준 멤버들에게 고맙단 인사를 하고 싶어요. 이제 제국의아이들로서 열심히 앨범 작업에 임해 높은 위치로 오르려는 노력을 해야죠. 1등이 되고 싶다기 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소망이 있다면 지금처럼 제국의아이들이 돈독한 사이가 오래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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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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