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장사 씨름대회, ‘2011 천하장사’ 이슬기 벽을 넘어라
OSEN 홍윤표 기자
발행 2012.01.19 10: 12

이슬기(25. 현대삼호중공업)가 독주태세를 갖출 것인가. 제2의 이만기를 꿈꾸는 이슬기가 민속씨름 최중량급인 백두급(160㎏ 이하)에서 절대강자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그의 아성을 허물려는 뭇 강호들의 도전이 거세다.
2012년 모래판의 막을 올리는  ‘설날장사씨름대회’가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설날장사씨름대회에는 모두 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태백급(80㎏ 이하), 금강급(90㎏ 이하), 한라급(105㎏ 이하), 백두급(160㎏ 이하) 등 4체급에서 최고수를 가려내게 된다. 
이번 대회는 예선전과 준결승(2, 3품 순위 결정전 포함)은 3판 2선승제, 장사결정전은 5판 3선승제로 진행한다. 지난해 추석장사씨름대회 때 새 바람을 일으켰던 대학무대 강자들이 12명(체급별 상위 4명)이나 참가해 선배들과 어울려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아무래도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마지막 날인 24일에 펼쳐지는 백두장사 결정전이다. 2011년 모래판을 총결산하는 천하장사에 올라 씨름 천하를 평정했던 이슬기가 정상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이 떠오를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슬기는 2011년에 설날장사  씨름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보은장사에 이어 천하장사를 쟁패, 3관왕을 달성했다. 이슬기는 큰 체구(188cm, 135kg)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몸놀림과 힘 씨름이 아닌 기술씨름에 능하다. 2011 단오대회 결승전에서 이슬기를 누르고 백두장사에 오른 정경진(창원시청)과 장성복(동작구청) 등이 그의 강력한 경쟁자이다. 
23일 한라급에서는 2011 설날대회, 추석대회를 휩쓴 김기태(현대삼호중공업)와 신흥강호 이주용(수원시청)의 대결이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22일 금강급 경기에서는 임태혁(수원시청)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임태혁은 2011 단오장사씨름대회, 보은장사씨름대회를 휩쓸며 최고의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21일 대회 첫날에 열리는 태백급 경기에서는 절대강자가 없어 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학선수들 가운데는 추석대회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누르고 금강급 2위를 기록한 최정만(경기대)이다. 최정만은 비록 결승전에서 백전노장 장정일(울산동구청)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그가 일으킨 돌풍은 위력적이었다. 2011년 대학무대 5관왕을 기록한 최성환(동아대)도 눈여겨 봐야할 강자이다.
이번 대회는 푸짐한 현장 경품추첨과 함께 김혜연, 강진, 현철, 배일호 등 유명가수와 김중자 무용단, 치어리더 팀이 출연해 흥을 돋운다.
대회 개막식은 21일 오후 1시40분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진행되며 각 체급 장사 결정전은 KBS-1TV를 통해 매일 중계방송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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