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대한민국 영화제, 넘쳐난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1.19 11: 42

[OSEN=김경주 인턴기자] 영화 '왕의 남자', '평양성'으로 유명한 이준익 감독이 우리나라의 영화제들이 너무 많아 공해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은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올레 스퀘어에서 열린 '제 2회 olleh 스마트폰 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영화제는 너무 많다. 공해다"라고 전했다.
그는 '제 2회 olleh 스마트폰 영화제' 집행위원장 인사말에서 "'제 1회 olleh 스마트폰 영화제'에선 심사위원장을 맡았었다. 사실 그 당시에 심사위원을 맡아달라고 해서 거절했었다"며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영화제는 너무 많고 공해일 정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렇지만 하면서 모르던 것을 배운게 있다. 심사위원들에게 올라온 입상작들을 보다가 '스마트폰으로 찍었는데 왜 이렇게 좋지'라고 생각하면서 깜짝 놀랐다"라며 "스크린으로 상설관에서 틀었던 적이 있는데 심지어 화질도 좋더라. 알고보니 영화를 준비하던 학생들이라던가 현장 스태프들도 대거 참여해서 기술적으로 완벽한 수준의 작품들을 완성해냈다"고 전했다.
또 "스마트폰 영화가 세련된 훌륭한 영상물과는 다르게 어설프고 조명도 나쁘고 편집도 어설프지만 영화라는 것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진정성, 이야기의 가치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있더라. 그래서 그 두 가지 방향성에 맞춰 엄선해서 수상자를 결정했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스마트폰 영화에 대해 "특정인, 소수가 영화를 찍는 독점을 가지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영화를 찍는다는 건 새로운 영상매체로서의 영화라는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바로 스마트폰 영화이고 그것을 촉진하는 것이 이 영화제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앞으로 10회정도 되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제가 될 것이다. 그에 대한 확신으로 집행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olleh 스마트폰 영화제'는 '빠른 영화, 빠른 상영'이라는 부제 아래 세상 가장 작은 카메라로 가장 빨리 만들 수 있는 영화, 온라인 공개를 통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바로 스마트폰 영화라는 점에 주목하며 스마트폰 영화제작 열풍을 만들며 건전한 스마트폰 문화를 선도해오고 있다. '제 2회 olleh 스마트폰 영화제'는 오는 3월 19일에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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