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 모이어, 콜로라도와 마이너 계약 통해 ML 복귀 도전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2.01.19 12: 00

"49세에 현역으로 복귀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마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훈련에 참여할 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그런 경험을 수 없이 했다. 이번에도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다. 반드시 2012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다시 우뚝 설 것이다".
미국프로야구(MLB) 베테랑 좌완 투수 제이미 모이어(49)가 콜로라도 로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1년 2개월 전 인터뷰에서 약속을 지키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인 '엠엘비닷컴(MLB.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가 모이어를 스프링캠프에 초청하는 조건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모이어는 지난 2010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19차례 선발 등판해 9승9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7월 2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투구하다 왼 팔꿈치에 이상이 생겼다. 인대 부위 손상 진단을 받은 모이어는 무려 1년 2개월 동안 재활을 마친 뒤 콜로라도와 계약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시 수술을 받기 전 모이어는 "솔직히 은퇴를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물러나야 하지 않느냐고 걱정을 하는데, 아직도 매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나의 현역 복귀에 대해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23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모이어의 통산 성적은 267승204패 평균자잭점 4.24를 기록 중이다.
한편 50대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는 모이어가 메이저리그 최고령 선수로 등극할 가능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역대 1위는 1971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세이철 페이지로 그가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선 것은 캔자스시티 애슬레틱스 소속이었던 1965년 9월26일이었다. 1906년생인 페이지의 나이가 무려 59세였다.
1927년부터 니그로리그에서 뛰었던 페이지는 42세이던 194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에서 288경기에 출전해 28승31패(방어율 3.29)를 기록한 페이지는 지난 1982년 75세를 일기로 운명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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