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익숙한' 김병현의 자줏빛 유니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1.19 13: 37

메이저리그 출신 '핵잠수함' 김병현(33)의 넥센 히어로즈 입단 소식을 접하고 관련 사진을 찾던 취재진이나 기사를 본 팬들은 뭔가 친숙함을 느꼈을 듯 합니다.
김병현의 최근 사진은 대부분 지난해 뛰었던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 시절 찍힌 것들이라 그가 자줏빛 유니폼을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김병현이 한국 무대에서 처음 데뷔하게 된 팀인 넥센의 유니폼도 비슷한 자줏빛이죠. 때문에 사진을 고르던 기자는 잠시 '이게 넥센 유니폼인가'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 당시 현대 유니콘스의 부름을 받은 김병현은 그 후로도 5년을 돌고돌아 한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현대는 그사이 화려한 시절을 접고 히어로즈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죠.
불굴의 메이저리거에서 미·일 독립리그, 일본 라쿠텐 보류선수 제외라는 산전수전을 겪은 김병현. 명가의 이미지를 벗고 재정난과 약한 전력 속에서 고군분투 중이던 넥센.
비슷한 느낌이어서 그런지 더 자줏빛 유니폼이 친숙해보이는 건 기자만의 생각일까요. 그래도 김병현과 넥센이 손잡고 예전의 명성을 함께 찾을 수 있길 바라는 건 야구팬 모두의 바람일 것 같습니다.
/ 가을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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