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아이들 호기심 자극하는 '어린이 공연'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2.01.19 14: 16

최근 겨울방학을 맞아 다양한 어린이 공연이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명작동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나 뽀로로, 뿡뿡이, 파워레인저 등 인기 TV 애니메이션 혹은 캐릭터를 그대로 무대로 옮겨온 공연들은 어린이공연의 단골소재였다.
최근에는 그 형태가 더욱 다양해져 주요 온라인 예매처의 상위 순위권 내 작품들 중 제목만 들어서는 바로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 창작 공연들이 늘어났다. 현재 열리고 있는 어린이 공연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정통 러시아 아이스발레단, 뽀로로를 재해석하다…‘더블아이스쇼’
지난 2일 티켓 오픈한 ‘러시아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피노키오 & 뽀롱뽀롱 뽀로로 더블아이스쇼’(이하 더블아이스쇼)는 세계 정상급 러시아 국립 아이스발레단이 토종 캐릭터 뽀로로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정통 발레와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협연하는 세계 공연계에서도 이례적인 이색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이 내한해 피노키오와 뽀로로, 두 가지 테마로 무대를 꾸민다. 트페테크부르크의 대표작품 중 하나인 명작동화 피노키오를 1부에, 뽀로로는 애니메이션 시즌3의 하이라이트를 엮어 2부에 공연한다.
겨울의 낭만이 한껏 느껴지는 환상적인 무대 연출과 묘기 수준의 빙판 위 발레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해설이 있는 발레를 콘셉트로 해, 공연 내내 내레이션이 나와 아이스발레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무엇보다도 세계 피겨대회 및 올림픽 대회 출신의 단원들이 직접 연기해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더블아이스쇼’는 2월 4일부터 26일(매주 월요일 제외)까지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펼쳐진다.
▲ 놀이와 율동 통해 인성, 생활습관 가르치는 교육 뮤지컬  ‘호비쇼’
교육 전문기업 베네세코리아의 ‘호비쇼’는 무대 위의 캐릭터들과 함께 호흡하며 온 몸으로 느끼는 양방향 뮤지컬로 지난 10여 년간 일본, 중국, 대만 등지에서약 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공연 중 주인공 호비가 객석에서 불쑥 튀어나와 아이들에게 깜짝 놀랄만한 재미를 주는가 하면 아이들은 무대 위로 공을 던지며 공연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여기에 바른 인성과 생활 습관을 가지도록 돕는 교육적 요소도 가미된다.
호비쇼는 ‘챌린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호비와 친구들의 모험을 주요 줄거리로 하고 있다. 평화로운 챌린지 마을에 갑자기 나타나 마을을 어지럽히는 세균대마왕을 호비가 바른 습관을 통해 물리치는 내용으로, 청결한 생활습관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이 공연은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2월 3일부터 4월 1일까지 열린다.
▲ 이색 악기와 국악 리듬이 가미된 라이브 연주 뮤지컬 ‘비틀깨비’
도깨비를 주인공으로 한 전혀 새로운 캐릭터의 국산 뮤지컬이 있다. ‘비틀깨비’는 비틀즈와 도깨비의 합성어로, 비틀즈처럼 세상의 모든 소리들로 음악을 만들어 꽃을 피우는 도깨비 밴드의 모험을 다룬 작품이다.
꽃깨비, 똑깨비, 뿡깨비 등 개성 강하고 음악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한 다섯 도깨비가 꽃, 나무, 바위 등 주변의 자연물들에서 소리를 모아 이를 이용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 주요 줄거리다.
음악을 주제로 한 공연답게 신기한 악기들과 국악의 리듬이 가미된 라이브 음악을 연주해 한층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애니메이션과 접목한 무대는 상상력을 자극하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이끈다.
이 공연은 어린이 뮤지컬의 히트메이커인 허승민 연출과 새로운 도깨비 캐릭터 하나하나를 제작한 애니메이터 정윤철 예술감독이 힘을 모아 탄생했다. 비틀깨비는 2월 12일까지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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