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창사 설 특집 3부작 ‘아버지가 미안하다’의 배우들이 촬영장에서 최고의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구슬땀을 흘렸다. 배우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다름 아닌 김수현 작가의 대본이었다.
‘아버지가 미안하다’는 그동안 수많은 히트 드라마를 썼던 자타공인 대한민국 대표 작가 김수현의 신작. 설날을 하루 앞두고 오랜 만에 한자리에 모인 부모와 네 남매의 갈등을 소재로 현대 사회의 가족 문제에 의미있는 화두를 던지는 정통드라마다. 부모님 세대의 인생과 감정을 섬세하게 다루면서도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네 남매의 이야기는 리얼리티가 그대로 살아있는 작품이다.
최근 경기도 파주 세트에서 진행된 촬영에는 김영철, 양희경, 이민우, 박시은, 신은정, 윤다훈, 정준, 이영은, 허영란 등 모든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촬영이 시작되자 배우들은 극 중 상황과 캐릭터를 재점검하기 위해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틈만 나면 김수현 작가의 대본을 꼼꼼히 살펴보기에 바빴다.

김수현 작가는 촬영에 앞서 진행된 대본리딩 때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정확한 심리 상태를 전달하면서 배우들에게 포인트를 잘 살려줄 것을 당부했었다. 배우들은 김수현 작가의 조언을 놓치지 않기 위해 메모했다.
이에 박시은, 신은정, 이영은, 허영란 등 여배우들도 촬영을 제외하고 좀처럼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았다. 중견배우 김영철도 극 중 둘째 아들 동수 역을 맡은 정준과 나란히 앉아 촬영 직전 호흡을 맞춰보기도 했다.
‘아버지가 미안하다’ 관계자는 “배우들의 대본에는 지문과 대사뿐만 아니라 김수현 작가가 당부한 내용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어 촬영장에서 최고의 가이드북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버지가 미안하다’ 세트 촬영은 실제 가족이 모인 듯 자연스럽게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영철과 양희경은 부모처럼 후배 배우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이민우는 극 중 아내 역을 맡은 박시은과 다정한 모습과 함께 익살스러운 포즈로 웃음을 선사했다.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게 할 ‘아버지가 미안하다’는 설날인 23일 밤 9시 40부터 전국 어디서나 채널 19번 TV조선을 통해 3부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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