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군단의 복귀라는 최고의 호재를 맞이한 프로야구에서 시범경기 입장료 유료화가 현실화 될까.
야구 인기가 증가하며 시범경기에 대한 관심도 함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범경기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공식 관중집계를 실시하지는 않지만, 방송 생중계 편성은 시범경기에 대한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
올해는 시범경기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호-김병현 등 1세대 메이저리거의 전격 복귀가 이뤄졌고 이승엽-김태균 등 한국 프로야구를 호령하던 거포들이 각자의 팀으로 돌아왔다. 박찬호와 김병현은 시범경기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에 첫 선을 보이고 이승엽, 김태균은 감각 조율에 나선다.

이러한 가운데 KBO는 19일 2012 프로야구 시범경기 전체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3월 17일 시작하는 시범경기는 4월 1일까지 이어지며 각 구단별로 팀 간 2차전, 팀당 14경기로 총 56경기가 펼쳐질 예정이고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1시다. 각 구단은 시범경기를 통해 전지훈련 성과와 외국인선수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관심사는 시범경기 유료화 여부다. KBO는 지난해 6월 7일 '2011년 제4차 실행위원회'를 통해 시범경기 유료화를 결의했다. 당시 실행위원회는 보다 나은 서비스와 구장 관리비용 등 최소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소정의 금액을 받기로 결정했다.
과연 야구팬들은 돌아온 스타들의 한국 프로야구 첫 선을 입장료를 지불하고 봐야 할까. 이에 대해 KBO 정금조 운영팀장은 "팬 서비스를 목적으로 유료화를 검토한 것은 맞다. 소정의 금액을 좌석 구분없이 동일한 금액을 받아 관객들에게 프로야구 관련 홍보물을 제공하고 청소비용 등을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고 밝혔다.
이 문제에 대해 각 구단 마케팅 담당자들이 모여 논의를 가졌다. 정 팀장은 "사실 구단 측에서는 '배 보다 배꼽이 크다'라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시범경기에 찾아오는 관객들에게 돈을 받기 위해서는 매표 시설도 갖춰야 하고 출입구 쪽 경호 인력도 필요하다. 그런 금액까지 계산하면 남는 게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료화에 대해 확정된 방안은 아직 없다. 정 팀장은 "실무회의에서 아직 시범경기가 시작되려면 한 달 반이 남았으니 그 때까지 재검토 하기로 했다. 시범경기 유료화 시행 여부는 아직 확정은 안 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시범경기 입장 유료화가 백지화 될 가능성 쪽에 무게가 실린다. 팬 서비스와 최소한의 관리비 차원에서 유료화를 검토했던 것이지만 '돈 밝히는 것 아닌가'라는 팬들의 시선도 부담스럽다. 한 구단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시범경기는 팬들에 서비스하는 게 맞다는 시각이 있어 예년과 같이 무료 입장이 되지 않을까 한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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