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나의 귀여운 점? 부산친구들에게 배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1.19 17: 10

배우 하정우가 부산사람의 특별한 매력을 전했다.
하정우는 19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속에서 나의 귀엽고 인간적인 면 부산친구들에게 배웠다”고 밝혔다.
극중 하정우는 부산 최대 조직의 보스인 주먹 넘버원 최형배 역을 맡았다. 상대방을 단숨에 제압하는 카리스마, 뜻을 거스르는 자는 가차없이 응징하는 잔인무도함으로 30대에 현재의 위치에 이르렀다. 늘 가까운 자들에게 배신당해 총 5번의 징역을 사는 동안 절대로 아무도 믿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최익현(최민식)만은 대부님이라 부르며 마음을 열게 된다.

하정우는 “대사 속에서도 있듯이 식구들과 같은 동료들에게 여러 번 배신을 당해서 정글에서 사는 법을 깨닫게 되고 그러한 생존방법을 가지고 살다가 한 남자(최익현)를 만나게 되면서 조금은 유연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은 그 남자에게도 당하게 되는 사건을 맞이하게 되는데 차갑고 냉정함 속에서 인간미를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부산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며 그들의 특징들을 캐치했다. “부산 친구들이 굉장히 마초적이고 모든 것이 절제돼 있지만 어떤 찰나에는 귀엽고 인간적인 면이 드러나는 지점을 만났다”며 “그게 부산 사람의 매력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캐릭터에 녹여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범죄와의 전쟁’은 해고될 위기에 처한 비리 세관원 최익현이 마지막으로 한 탕을 하기 위해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와 손을 잡고 부산을 접수해 나가기 시작하지만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면서 서로 간의 배신이 시작되자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한판 승부를 다룬 영화로 오는 2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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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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