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기분 좋았던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촬영 소감을 전했다.
하정우는 19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불신과 불편한 기운이 없는 촬영이었다”고 밝혔다.
10여년간 연기생활을 해오면서 하정우는 액션 사인이 들어가고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그 순간이 생뚱맞고 고독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는 “대사를 하고 연기 지문에 나오는 디렉션을 소화해 나가면서 ‘내가 뭐하는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러한 공간에서 서로 믿지 못하고 불편한 기운이 도는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같은 경우는 그런 합들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멤버들 간의 팀플레이, 앙상블에 있어서 최민식 선배님 이외에 감독님, 후배들과 작업을 하면서 무한한 신뢰와 따뜻함이 있어서 최형배라는 인물을 자신 있게 과감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확신에 찬 말투로 이번 촬영 소감을 말했다.
극중 하정우는 부산 최대 조직의 보스인 주먹 넘버원 최형배 역을 맡았다. 상대방을 단숨에 제압하는 카리스마, 뜻을 거스르는 자는 가차없이 응징하는 잔인무도함으로 30대에 현재의 위치에 이르렀다. 늘 가까운 자들에게 배신당해 총 5번의 징역을 사는 동안 절대로 아무도 믿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최익현(최민식)만은 대부님이라 부르며 마음을 열게 된다.
한편 ‘범죄와의 전쟁’은 해고될 위기에 처한 비리 세관원 최익현이 마지막으로 한 탕을 하기 위해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와 손을 잡고 부산을 접수해 나가기 시작하지만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면서 서로 간의 배신이 시작되자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한판 승부를 다룬 영화로 오는 2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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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