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정원석-전현태 제외, 자극받으라는 의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19 21: 32

"내야수가 얼마나 많은데…".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가장 기대를 모은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정작 올해는 없다. 한화 내야수 정원석(35)과 전현태(26)가 그렇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큰 기대를 선수들이었지만, 두 선수 모두 올해는 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대화 감독은 "자극 받으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대화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를 통해 무한경쟁 체제를 선언했다. 특히 3루와 외야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한 감독은 "경쟁을 통해 자리가 가려질 것"이라며 선수들에 강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기대를 한껏 모았던 정원석과 전현태는 대전 잔류군에 남아 훈련 중이다. 지난해 이맘 때만 하더라도 정원석은 3루수 변신, 전현태는 주전 2루수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부터 제외됐다. 한 감독은 "지금 내야수들이 넘친다. 정원석과 전현태의 스프링캠프는 제외는 의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는 1루수 김태균을 역대 최고 연봉 15억원에 복귀시켰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임익준과 이학준을 각각 삼성과 LG에서 데려왔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하주석도 가세했다. 하주석 임익준 이학준은 3루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발도 빠른 선수들이라 상대적으로 정원석과 전현태의 입지가 줄었다.
한 감독은 "지난해 정원석과 전현태에게 얼마나 기회를 많이 줬나. 둘 다 큰 기대를 했는데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며 "내야수들이 많이 들어온 만큼 자극을 좀 받았으면 한다. 백업 선수들이라면 밤새도록 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 이상 안주하지 말라는 뜻이다.
한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캠프 합류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경쟁에서 한 발짝 처졌지만, 여전히 두 선수가 갖고 있는 재능에 대해서는 기대를 떨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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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애리조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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