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렌스 레더의 맹활약에 힘입어 울산 모비스가 안양 KGC인삼공사전 4연패의 악연을 끊었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모비스는 19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12 KB프로농구' 5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서 71-7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모비스는 이번 시즌 KGC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18승 22패를 기록, 7위 서울 SK와 승차를 2.5경기로 늘렸다.
이날 레더는 31득점 20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경기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는 레더의 차지였다. 완벽한 골밑 장악이라고 할 수 있었다. 또한 양동근도 12득점 10어시스트를 올리며 날카로운 패스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KGC를 상대로 4연패 중인 모비스는 1쿼터부터 분위기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경기 전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높이와 기량에서 차이가 확실히 난다. 억지로 이기려고 발버둥치지 않겠다"고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1쿼터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모비스는 테렌스 레더와 양동근을 앞세워 KGC를 상대했다. 투맨쇼였다. 레더는 1쿼터에만 11점을 넣었고, 양동근은 5득점과 함께 4어시스트를 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은 없었던 것이 뼈아팠다. KGC는 모비스와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코트를 밟은 모든 선수가 득점을 올리며 20-16으로 1쿼터를 앞서갔다.
KGC의 리드는 잠시였다. 모비스의 반격에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것. 모비스는 2쿼터 종료 2분 31초를 남기고 박종천과 김동우가 잇달아 3점슛을 성공시키며 35-26으로 달아났다. KGC는 기운을 내 32-35까지 추격했지만, 막판 김동우에게 3점슛을 허용하고 박종천에게 골밑슛을 내줘 32-40으로 전반전을 마쳐야 했다.

3쿼터 양상은 2쿼터와 정반대였다. KGC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 KGC는 양희종의 3점포를 시작으로 오세근이 골밑슛, 김태술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3쿼터 종료 3분 29초를 남기고 46-46 동점을 만들었다. KGC는 3쿼터 종료 18초를 남기고 51-56으로 몰리며 다시 점수차가 벌어지는 듯 했지만, 2초를 남기고 이정현이 3점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 7분 55초를 남기고 김동우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흔들리기 시작, 종료 5분 29초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모비스는 종료 1분 39초를 남기고 홍수화가 3점슛으로 69-68 역전을 시켰고, 그 기세를 이어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KGC는 종료 14.8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얻어 71-71 동점을 만들 수 있었지만 다니엘스가 1개밖에 넣지 못했고, 종료 2.9초를 남기고 얻은 공격 기회를 성공시키지 못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한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는 26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한 크리스 윌리엄스의 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스가73-72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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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