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석 트리플크라운’ 드림식스 6연패 탈출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1.21 17: 16

드림식스가 LIG손해보험을 물리치고 지긋지긋한 6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드림식스는 1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에서 신인선수로선 처음으로 올 시즌 2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 3, 블로킹 3, 후위공격 6)을 신고한 최홍석(22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앞세워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3-25, 25-14, 25-19, 25-21)로 꺾었다.
드림식스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12월 13일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마지막 승리를 거둔 이후 근 40일만에 시즌 8승째를 신고하는 기쁨을 맛봤다. 또한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25점으로 리그 4위 KEPCO(승점34점)와의 승점차를 9점으로 좁히며 꺼져가던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지켜냈다. 반면 김요한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부상에서 회복한 페피치를 풀타임 출전시킨 LIG손해보험은 1세트 이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 15패째(5승)를 기록했고, 올 시즌 드림식스와 상대전적에서도 1승3패의 열세를 이어갔다.

LIG손해보험과 드림식스는 서로 한 세트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LIG손해보험은 부상에서 복귀해 두 번째 경기에 나선 페피치와 조성철이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고비마다 유재민의 속공이 터지며 1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드림식스는 17-21로 뒤진 상황에서 최귀엽의 멋진 수비 속에 신영석과 김정환, 최홍석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23-23 동점을 만들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LIG손해보험에 밀리며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드림식스는 2세트부터 힘을 내며 LIG손해보험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송병일의 서브에이스로 상쾌하게 출발한 드림식스는 초반 4-1까지 앞서 나가며 반격에 나섰다. LIG손해보험는 1세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페피치의 공격이 드림식스의 높은 블로킹 벽에 막히고 범실마저 이어지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드림식스는 세트 중반 12-4까지 점수차를 벌렸고 결국 25-14로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드림식스는 3세트에서도 LIG손해보험을 압도했다. 특히 세트당 평균 0.816개로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영석을 비롯해 최홍석, 송병일 등이 3세트에서만 6개의 블로킹을 합작하며 LIG손해보험의 창끝을 무력화시켰다. 결국 드림식스는 3세트를 25-19로 끝내며 세트스코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4세트도 드림식스의 몫이었다. LIG손해보험은 크게 뒤지다 중반 이후 추격을 시작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드림식스는 마지막 4세트에서도 최홍석이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하고 고비마다 터진 신영석의 알토란 같은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25-20으로 승리, 경기를 마무리했다.
LIG손해보험은 부상에서 돌아온 페피치가 29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잦은 범실을 동반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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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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