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좋을 순 없다. 올 시즌 거인 마운드의 운명을 좌우할 정대현(34), 송승준(32), 이승호(31)가 자전거 예찬론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자전거를 이용해 숙소에서 야구장을 오가며 체중 감량과 무릎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바람을 가르며 힘껏 페달을 밟으며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 버린다.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는 지난해 사이판 1차 캠프에서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체중 감량에 성공한 바 있다.
올 시즌 선발 요원으로 나설 예정인 송승준과 이승호는 체중 감량에 초점을 맞췄다. 15승 투수 장원준의 입대 공백으로 선발진 운용에 빨간 불이 켜진 롯데 마운드. 송승준과 이승호는 장원준의 공백을 메울 각오.

둘째 가라면 서러운 승부 근성을 가진 송승준은 양 감독에게 "올 시즌에는 (장)원준이가 아닌 제가 일을 내며 정상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8년 만에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인 좌완 이승호는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전거를 통해 땀을 쏟아내며 체력을 키우고 있다. 무릎이 약한 편인 핵잠수함 정대현은 자전거를 통한 하체 강화를 꾀하고 있다. 자전거는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유산소 운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대현에겐 최상의 방법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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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