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왜 안정환을 원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1.20 09: 11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은 왜 안정환을 원할까?.
신태용 감독은 지난 19일 서울시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2시즌 유니폼 발표회를 겸한 기자회견에서 “안정환과 김남일, 송종국 같은 2002년 월드컵 멤버 중 한 명을 영입할 생각이 있다”는 깜짝 발언을 했다.
신 감독이 데려오고 싶은 선수는 2002년 이탈리아와 치른 한·일 월드컵 16강 연장전에서 골든골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안정환이다. 이미 지난해 말 신태용 감독은 안정환과 회동을 갖고 영입 타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은 적극적인 영입을 통해 팀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 이미 윤빛가람과 한상운 등을 영입해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며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정복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신 감독이 구단에 안정환 영입을 요청한 명분은 간단하다. 올 시즌 K리그 등 여러 대회에서 무려 63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서 녹슬지 않은 킬러 본능을 지닌 안정환이 조커로 제 격일 수 있다.
또 이와 함께 신태용 감독은 성남의 마케팅에도 관심을 보였다. 비록 안정환이 나이를 먹었지만 잘 생긴 외모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그가 만약 성남으로 입단한다면 관중 유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동안 신 감독은 관중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성적은 좋았지만 홈 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는 팬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 지난 시즌 중에도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발언을 거듭했다.
결국 조커로서 기용이 가능한 안정환이 성남에 입단한다면 전력 강화와 관중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물론 부담은 분명하다. 이미 선수 영입을 통해 75억 원 이상의 금액을 지출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의 안정환 영입에 대한 의지는 어느 때보다 분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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