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홈런치는 이미지를 심고 싶다".
KIA 거포 나지완(26)의 새해 꿈은 이미지업이다. 확실한 홈런 타자의 이미지를 목표로 내걸었다. 언제든지 어떤 상황이든 상대투수들에게 홈런을 맞을 수 있다는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프로 5년차를 맞아 성숙의 해로 삼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나지완은 지난 15일 현재 미국으로 출국해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올해 목표는 홈런 20개, 80타점 정도를 삼고 있다. 좀 더 잘해서 개인 타이틀도 갖고 싶은 마음은 있다. 타격에서도 정확성을 높이겠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상대에게 무서운 이미지를 주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이제는 투스트라이크를 먼저 먹어도 어이없는 스윙을 안할 것이다. 나지완은 언제든 홈런칠 수 있는 타자라는 이미지를 갖고 싶다. (후배)윤석민에게 물어보니 내가 상대하기 쉽지 않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런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주면 상대투수들의 실투도 나올 수 있다. 임팩트를 주는 타자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나지완에게 2011시즌은 소득도 있었고 아쉬움도 있었다. 발목부상을 당해 규정타석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3할 타율(.302)에 입성했고 타격에 눈을 떴다. 정확하고 짧은 스윙으로도 18홈런을 터트리는 등 기술 타격의 힘을 실감했다. 계속 정확한 타격을 유지하겠다는 이유이다.
무엇보다 야구선수로서 한결 성숙해졌다. 그는 "아팠을 때 쉬면서 야구선수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다. 선수가 얼마나 귀중한 자리인 것인지 알았다. 그리고 내가 잘해야 팀 성적이 따라온다. 5년차가 되면서 책임감도 크고 그동안 팀에 못한것 다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나지완은 중심타선에서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그동안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외야수로도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선동렬 감독이 체중을 95kg까지 감량하라는 이유도 수비 기용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 규정타석을 채운다면 가장 무서운 타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피어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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