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영화, 극장 vs 안방 '신상 대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1.20 08: 59

설 연휴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하는 '영화'다. 극장가에서는 큰 대목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고, 안방에서는 지난해 개봉했던 비교적 '따끈한' 한국영화들이 대거 방영된다.
극장 영화 - 한국영화들의 한판승부
가장 큰 '설 강자'로 꼽히고 있는 작품은 황정민, 엄정화 주연 '댄싱퀸'. 지난 18일 개봉한 '댄싱퀸'은 평범하고 소박한 변호사였지만 우연한 기회에 서울시장후보가 되는 정민(황정민)과 지루한 일상 속 우연히 댄스가수가 될 기회를 얻은 왕년의 신촌 마돈나 정화(엄정화)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 영화. 감동과 웃음이 조화를 이룬 작품이란 호평 속에 개봉 이틀째 박스오피스 1위(영진위)에 올라섰다. 황정민, 엄정화 등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통쾌한 법정물 '부러진 화살' 역시 SNS에 힘입어 선전 중이다. 20일 오전 박스오피스(영진위) 3위, 한국영화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안성기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자신에게 패소 판결한 담당 재판장에게 석궁을 쐈던 김명호 교수 사건을 바탕으로 한 다소 파격적인 작품으로 재임용에서 탈락해 수년간 법정싸움을 벌이던 김명호 교수가 소송에서 지자 담당 판사에게 석궁을 쏴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석궁 테러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배우 김명민의 마라토너 변신으로 주목을 받은 '페이스메이커'는 지난 18일 개봉,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며 눈물샘을 자극한다. 마라톤에 참가한 선수들의 기록을 끌어올리기 위해 30km만 질주하던 페이스 메이커가 생애 처음 42.195km 완주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감동 드라마로 늘 남을 위해 달렸던 한 페이스 메이커의 인생 스토리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짚는다.
'장례 데이트'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네버엔딩 스토리'는 엄태웅과 정려원의 "250만명을 넘기면 결혼하겠다"라는 공약(?)으로도 유명하다. 한 날 한 시에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두 남녀가 각자의 장례식을 함께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가장 강세를 보이는 외화는 19일 개봉한 할리우드 3D 어드벤터물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신비의 섬'이다. 전편에 이어 청소년이 된 주인공의 미지의 섬 모험담을 그려냈다. 18일 개봉한 외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아내를 잃고 절망에 빠져있던 주인공 벤자민(맷 데이먼)이 자신과 아이들을 위해 전 재산을 털어 폐장 직전에 놓인 동물원을 매입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모험담을 그린 이야기를 그렸다. 
TV 영화 - 따끈한 신작들 챙겨볼까
21일 오후 10시 5분 KBS-2TV에서 코미디영화 '위험한 상견례'가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 영화는 지역감정을 두 연인을 통해 코믹한 터치로 풀어냈다. 전라도 출신의 순정만화 작가인 현준(송새벽)은 펜팔에서 만난 경상도 여자 다홍(이시영)과 사랑을 키워가지만 지역 감정의 벽에 부딪히고 그를 풀어가는 과정이 폭소를 자아낸다.
22일 오후 11시 35분에 KBS 2TV 전파를 타는 '체포왕'은 코믹 형사물로 배우 박중훈과 이선균이 주연을 맡았다. 검거 실적을 위해 반칙도 불사하는 마포서 팀장 황재성(박중훈)은 그를 이기기 위해 서대문서에 투입된 정의찬 팀장(이선균)과 '올해의 체포왕' 타이틀을 놓고 범인 체포 무한경쟁에 돌입한다.
23일 오후 8시 50분에는 KBS 2TV에서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아이언맨 2'가 전파를 타고, 24일 오전 10시에는 지난해 설 강자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한 김명민 주연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방영된다. 같은 날 오후 8시 50분에는 차태현 주연 '헬로우 코스트'가 따뜻한 가족애를 전한다.
KBS 1TV는 연휴의 시작인 20일 밤 12시 30분 '명화극장'을 통해 아카데미 화제작 '킹스 스피치'를 방송한다.
이 외에도 다수의 클래식 영화들이 준비돼 있다. 21일 밤 12시 20분에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22일 밤 12시50분 '콰이강의 다리', 23일 오후 11시 30분 '왕과 나', 24일 오후 11시 10분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주연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SBS는 21일 오후 11시 황정민, 류승범의 '부당거래'가 방영한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사건을 중심으로 경찰, 검찰, 스폰서간의 부당한 거래를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23일 오전 11시10분에는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정재영, 유선이 주연을 맡은 야구부를 모티브로 한 영화 '글러브'가 선보이며  같은날 밤 12시 55분에는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주연 판타지 액션물 '전우치'가 시청자들을 만난다.  
24일 밤 12시40분에는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등 3인 3색 톱스타들을 볼 수 있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준비돼 있다.
MBC는 한 편이다. 22일 밤 12시 40분 김윤석, 정경호 주연 '거북이 달린다'가 방영된다. EBS는 23일 오후 11시 25분 '공동경비구역 JSA', 24일 오전 10시 '베토벤'(1992), 24일 오후 11시 25분 '괴물'을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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