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26)가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마운드에 선다.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텍사스에 낙찰된 다르빗슈는 지난 19일(한국 시간) 6년간 6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텍사스는 독점 계약권을 따내기 위해 5170만 달러를 니혼햄에 건내줄 예정이기 때문에 결국 텍사스는 다르빗슈를 잡기 위해 총 1억117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쓰게 됐다.
텍사스가 높은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다르빗슈를 잡은 것은 지난해 에이스 C.J.윌슨이 FA로 LA 에인절스로 떠나면서 비운 선발진을 채우기 위함이 크다. 그런데 다르빗슈의 영입은 식사 한끼로 적극 추진됐다는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나왔다.

일본 은 20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신문인 을 인용해 "놀란 라이언(65)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가 '델 프리스코스 스테이크하우스'라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다르빗슈와 식사를 한 뒤 그의 영입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다르빗슈가 지난 3일 메디컬체크를 위해 미국 텍사스 구장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 텍사스 구단 관계자는 "명투수 출신 라이언 구단주가 특급 투수 다르빗슈에 대한 애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라이어 구단주는 이때 다르빗슈를 직접 만나 식사를 함께 했다.
위 신문은 "라이언 구단주가 당시 '다르빗슈가 양파튀김을 먹고 랍스터를 시킨 뒤 스테이크까지 모두 먹어치웠다'고 말하며 그의 체격 이상의 위 크기에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다르빗슈가 그렇게 많이 먹으면서도 체격을 유지하는 자기 관리, 평정심 등을 높이 산 구단주가 대형 계약을 추진하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어찌 됐든 다르빗슈는 또다른 텍사스의 영입 후보였던 강타자 프린스 필더(27)를 제치고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다르빗슈가 상상 이상의 '위 크기'가 아닌 진짜 야구 실력으로 라이언 구단주를 다시 놀라게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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