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시끌했던 ‘미운 오리’의 이적설이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것일까. 지난해 9월 맨체스터 시티를 무단 이탈한 이후 숱한 이적설을 뿌렸던 카를로스 테베스(28)가 결국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있는 파리 생 제르맹(PSG)에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메일, 가디언 등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20일(한국시간) “카를로스 테베스의 대리인이 현재 파리로 넘어가 PSG의 레오나르두 단장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만약 테베스가 이적에 동의할 경우 4300만 파운드(약 755억 원)를 손에 넣을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안첼로티 감독 역시 1월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까지 그의 이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카를로 안체로티 감독은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테베스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를 얻는 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이며 테베스 역시 맨체스터 시티가 아닌 다른 곳에서 뛰기를 원하고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테베스 본인,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와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며 테베스 영입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어 “(공백 기간이 길었지만) 뛰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는 굉장히 훌륭한 선수다. 아마도 15일 정도면 예전과 같은 피지컬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적시장이 닫힐 때까지 이 문제가 빨리 매듭지어지길 원한다”고 설명, 테베스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영국의 더 선은 좀 더 구체적으로 계약기간과 연봉, 이적료를 함께 보도했다. 더 선은 20일자 보도를 통해 “파리 생 제르맹이 이미 카를로스 테베스의 대리인과 사전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히며 “연봉 1000만 파운드(약 175억 원)에 계약기간은 3년6개월이며 이적 수수료 830만 파운드(약 146억 원)에 이적료 약 3100만 파운드(약 545억 원)까지 총액 74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PSG와 테베스의 이적설이 터짐과 동시에 공교롭게도 맨체스터 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역시 ‘빨리 (테베스의 이적이) 끝나기를 바란다’는 생각을 언론을 통해 밝혔다. 만치니 감독은 데일리 미러에 실린 인터뷰에서 “어떻게든 이 문제가 빨리 매듭지어졌으면 한다. 그가 현재 AC밀란이 아닌 PSG나 인터밀란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것이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테베스를 빨리 처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