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31)이 아스날 킬러로서 진면목을 보여줄까?.
맨유는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서 아스날과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지난 19라운드와 20라운드에서 블랙번과 뉴캐슬에 연패를 당했던 맨유로서는 21라운드(볼튼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
1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차가 3점으로 벌어졌지만 아스날(5위) 같은 상위 팀과 원정 경기서 승리한다면 맨유로서는 충분히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 게다가 아스날이 지난 정규리그 2경기에서 중위권 팀(풀햄, 스완지 시티)들을 상대로 연패를 당한 점은 맨유로서는 호기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맨유는 약점으로 지적을 받던 수비에서 문제점도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리오 퍼디난드와 조니 에반스가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필 존스와 크리스 스몰링도 부상에서 회복된 것. 맨유로서는 다양한 조합을 만들 수 있게 되어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다.
하지만 걱정은 여전히 존재한다. 바로 이번 시즌 개막 전에 합류한 애슐리 영이 지난달 중순 발목과 발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뒤 합류할 기미가 없는 것.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에 따르면 최근에서야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 런닝에 들어간 상태다.
공격 옵션이 줄어든 만큼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고민에 빠져야 하지만 아스날전 만큼은 괜찮다. 바로 박지성 때문. 박지성은 맨유 이적 후 아스날을 상대로 5골을 넣었다. 박지성에게 아스날은 가장 자신있는 상대인 것.
특히 최근 아스날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29일, 2010년 12월 14일, 2010년 2월 1일 아스날과 정규리그서 모두 골 맛을 본 것. 맨유와 아스날의 최근 4경기서 3번이나 골을 기록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아스날의 공격수 박주영도 맨유전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시즌 개막 후 정규리그서 단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박주영이지만 최근 임대온 티에리 앙리가 종아리 부상을 당했고, 제르비뉴와 마루앙 샤막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팀을 떠나 있기 때문. 박주영으로서는 후반 교체 멤버로 정규리그 데뷔를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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