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씨, 이래도 되는 겁니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1.21 09: 19

[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배우 황정민이 설연휴 극장가를 휩쓸 전망이다. 엄정화와 호흡을 맞춘 코미디 최신작 '댄싱퀸'은 강력한 입소문 속에 박스오피스 흥행과 예매율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새해 대한민국 극장가를 휩쓸던 '미션 임파서블 4'-'장화신은 고양이'의 할리우드 원투펀치에 크로스 카운트를 날린 셈이다.
황정민은 연기파로 소문난 배우다. 대표적인 연기파 3총사 최민식-송강호-설경구와는 다른 색깔이다. 이들은 각자의 개성과 자의식이 너무 뚜렷한 탓에 연기하는 캐릭터들이 바뀌어도 늘 그안에 '최민식'과 '송강호' 그리고 '설경구'가 엿보이곤 한다.
하지만 황정민은 경찰 한 가지 배역을 놓고도 능청스런 로맨틱 가이 나두철('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부터 불꽃 주먹을 날리는 열혈 마약반 형사 도경장('사생결단'), 승진 욕심에 선과 악의 경계를 오가는 엘리트 반장 최철기('부당거래') 등 3인3색을 선보였다.

눈먼 검객이었다가 사회부 기자를 하고, 바람둥이 클럽 사장으로 차도남의 매력을 풀풀 풍기다가 슈퍼맨을 자처하기도 했다. 사극과 현대물의 시공간을 뛰어넘는 건 기본이고 추리-스릴러-멜로-액션누아르-코미디 등 출연작 장르에도 전혀 제한이 없다.
기본적으로 황정민은 다작이다. 연기파 최고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지만 캐스팅 제의에 이것저것 따지며 이미지 다칠새라 몸을 사리지 않는다. 또 '홍보를 위해 TV 예능 출연불가' 등의 단서조항을 달지도 않고 부지런히 뛰어다닌다. "배우가 작품을 많이 할수 있다는 게 가장 행복한 것 아닙니까"라는게 그의 지론이다.
배우 황정민야 그렇다치고 올 해는 예능 무대까지 두루 평정했다. 엄정화와 함께 출연한 KBS 2TV ‘해피투게더3’ 19일 방송분에서 타고난 말솜씨와 순발력으로 웃음폭탄을 터뜨렸고 '황정민 아내'는 졸지에 인기 검색어 1위로 떴다. 배우로서 그에게 두 가지 금기가 있으니 하나는 '아내를 위해 베드신을 사양하고' 둘째는 '아기를 대상으로 한 범죄영화 사절'이라고 말한게 배경이다.
'댄싱퀸'의 스크린 흥행에 이어 TV 드라마도 평정할 기세다. 2009년 '그저 바라보다가' 이후 두번째 안방극장 출연작이 100억원 블록버스터 '한반도'로 개봉 박두다. 
야구 실력 역시 수준급이다.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어스' 멤버로 뛰며 장동건 김승우 공형진 등 동료 연예인이 깜짝 놀랄 운동신경을 자랑한다는 전언이다.
이래서야 질투와 자괴감 섞인 한 마디 안하기 힘들다. "황정민씨, 도대체 못하는 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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