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영화 '부러진 화살'의 흥행 돌풍이 심상치않은 가운데 설 연휴를 맞아 대거 개봉한 가족 영화들 사이에서 '부러진 화살'이 새로운 복병이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러진 화살'은 지난 20일 하룻동안 7만 8473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17만 1,836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는 지난 19일 하룻동안 동원했던 4만 4,976명보다 약 3만 명가량 증가한 추세라 '부러진 화살'의 흥행 돌풍을 실감케하는 대목.

이와 같은 '부러진 화살'의 흥행세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가족과 함께 극장 나들이를 하는 설 연휴에는 비교적 가족 영화들이 강세를 보이기 마련이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올 설 연휴에도 영화 '댄싱퀸'을 비롯해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신비의 섬',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등 가족 영화들이 대거 개봉하며 특수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부러진 화살'이 저예산 영화인데다가 여타의 영화들에 비해 적은 상영관수를 보이고 있음에도 지금과 같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설 대목을 맞아 '부러진 화살'이 가족 영화의 틈새에서 새로운 복병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네티즌 사이에서 '부러진 화살'의 상영관을 늘리자는 운동이 SNS를 통해 번지고 있는 것도 '부러진 화살'의 흥행세를 더욱 거세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러진 화살'은 배우 안성기와 정지영 감독의 또 한 번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실화인 '석궁 테러'사건을 소재로 사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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