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배스, "빅리그 경험 살려 한국야구 도전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22 09: 43

"한국에서 새롭게 도전한다".
한화 새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배스(30)가 선수단 합류 첫 날부터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새로운 도전에 의욕을 내비쳤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한화의 스프링캠프를 통해 첫 불펜 피칭을 가졌다. 한대화 감독과 정민철·한용덕 투수코치 그리고 에이스 류현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간단한 피칭 훈련을 치렀다.
이날 훈련은 배스가 직접 자청한 것이었다. 배스는 "이제 곧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몇 달 후면 시즌이 개막하기 때문에 해야 할 것을 한 것일 뿐"이라며 "2007~2009년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때부터 한화 구단을 만났다. 이제는 다른 나라에서도 한 번 던져보고 싶었고, 또 다시 한화의 연락을 받아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 전 결혼을 한 새신랑이다. 그의 아내는 볼티모어의 한 경기장 관리 사무소장. 그러나 그녀는 최근 과감하게 직장을 관두고 나왔다. 배스는 "한국에 가기 위해 내가 와이프를 설득했다. 와이프와 함께 한국에서 새롭게 출발할 것"이라며 신접살림을 타국의 한국에서 차리게 된 것에 대해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배스가 한국야구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절친한 친구 크리스 니코스키 덕분이었다. 니코스키는 2009~2010년 SK·두산·넥센에서 활약한 외국인 좌완 투수. 배스는 "니코스키를 통해 한국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관중들의 응원 분위기가 달라 업된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고 하더라. 나도 직접 유투브 동영상으로 확인했다"며 한국야구 특유의 응원 문화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한화 마무리투수 데니 바티스타와도 인연이 있다. 2004~2005년에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이너에서 한 팀으로 뛰었다. 배스는 "바티스타는 좋은 사람이다. 특별히 연락할 정도는 아니지만 서로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내가 선발로 나가 잘 막은 뒤 바티스타가 마무리하면 그거야말로 퍼펙트 게임"이라며 기대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 배스는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땅볼 유도를 잘 한다. 홈구장이 작다고 하지만, 내가 잘던지면 문제될 게 없다"며 "한국야구는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쉽지 않은 경험을 해봤다. 빅리그 경험을 살려 한국야구에도 도전하겠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서도 "시즌을 시작하지도 않은 만큼 구체적인 목표는 말할 수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하루 하루에 충실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대화 감독님의 인상이 참 좋다. 농담도 잘 하시고 친근하시다"며 직접 한대화 감독의 별명 "야왕님"을 또박또박 말했다. 이어 "선수들도 친근하게 다가와줘서 고맙다. 특히 류현진이 계속 말을 걸고 친해지려 하는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한화 선수들도 배스에게 물고기에 비유한 "외래어"라는 애칭을 부르며 친근감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배스는 이튿날 휴식을 갖고 22일부터 본격적인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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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애리조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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