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1차 전훈 캠프에 참가 중인 송승준(32, 롯데 투수)에게 근황을 묻자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아침 6시에 일어나 밤 10시만 되면 저절로 눈이 감긴다"고 대답했다.
송승준은 정대현, 이승호와 함께 자전거를 이용, 숙소에서 야구장을 오간다. 바람을 가르며 힘껏 페달을 밟아 스트레스도 한 방에 날려 버린다. 투수에게 하체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전거 만큼 하체 훈련에 좋은게 없다. 송승준은 "보다 좋은 공을 뿌리기 위해 하체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자전거 예찬론을 펼쳤다. 예년보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비중을 높이며 체력 강화를 최대 목표로 내세웠다. 체력이 뒷받침된다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리라 굳게 믿었다.

송승준은 21일부터 하프 피칭에 돌입할 예정. "일본 가고시마 2차 캠프의 연습 경기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며 "확실히 몸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잘 던질 수 있도록 몸을 만드는게 전훈 캠프의 최대 목표"라고 밝힌 송승준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고 싶다"며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절박함을 잃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송승준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송승준 또한 양 감독에게 "올 시즌에는 (장)원준이가 아닌 제가 일을 내며 정상을 이끌겠다"고 했다. 5년 연속 10승 고지 등극을 넘어 거인 군단의 에이스로서 확고한 위치를 다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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