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국민타자였다.
괌 1차 전훈 캠프에 참가 중인 삼성 선수단을 지원 중인 구단 관계자는 "이승엽 선수 덕분에 훈련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이승엽 효과에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타자의 특혜 또는 고참 선수로서 열외는 없다. 동료 선수들과 똑같은 훈련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이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흐트러진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작년보다 더 좋은 것 같다"고 했다. 훈련할때마다 큰 소리로 화이팅을 외치고 타격 훈련이 끝나면 후배 선수들과 함께 뒷정리를 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라는게 이 관계자의 설명.

류중일 감독이 바라는 모습이기도 하다. 류 감독은 "이승엽이 가세해 후배 선수들이 타격 기술과 노하우, 훈련태도 등 많은 부분에서 본받았으면 좋겠다"며 "이승엽에게 30홈런 100타점을 바라는 것보다 8년간 일본 무대에서 경험했던 노하우를 전수하며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이승엽 효과를 기대했다.
이승엽은 "우리 팀이 지난해 우승을 했기 때문에 내가 들어가면 더 플러스가 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그러나 팀에 잘 흡수돼서 보탬이 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우승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이승엽. 그의 존재 만으로도 사자 군단에 큰 힘이 되고 있다.
8년 만에 파란 유니폼을 입고 전훈 캠프에 나서는 이승엽은 "오랜만에 따뜻한 곳에서 운동하게 돼 효과가 클 것 같다. 열심히 훈련하며 완벽한 상태에서 시즌을 맞이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현재로선 모든게 순조롭다. 올 시즌 삼성 선수단에 이승엽의 긍정 바이러스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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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