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보강 및 누수에 상관없이 우리가 해야 할 야구만 하면 된다. 서로 단합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거인 군단의 사이판 1차 전훈 캠프를 진두지휘 중인 양승호 롯데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했다.
롯데는 4번 이대호의 일본 무대 진출을 비롯해 15승 좌완 장원준과 '안방마님' 강민호를 뒷받침했던 백업 포수 장성우가 경찰청에 입대했다. 대신 SK의 필승 계투조를 이끌었던 정대현과 이승호를 영입했고 병역 의무를 마친 최대성과 이상화가 복귀해 마운드가 한층 강해졌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양 감독은 19일 첫 미팅을 통해 "전력 보강 및 누수에 상관없이 우리가 해야 할 야구만 하면 된다"며 "서로 단합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용기를 불어 넣었다.
지난해 창단 첫 정규시즌 2위에 오른 롯데는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쓰라린 고배를 마셨다. 양 감독은 지난해의 아쉬웠던 모습을 떠올리며 "한해 잘했다고 방심하면 안된다. 전지훈련 기간동안 목표를 세우면 시즌 끝까지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중간에 포기하는 선수가 제일 어리석은 선수"라며 "서로 양보하고 배려를 하면 웃을 수 있는 전지훈련을 보낼 수 있다"고 선수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한편 롯데 선수단은 내달 7일까지 사이판 마리아나 구장에서 4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1차 캠프를 소화한다. 이어 내달 8일부터 일본 가고시마 2차 캠프로 이동해 지바 롯데, 두산, 넥센 등 한일 구단과의 9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후 3월 9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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