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2연승이다. 이대로라면 지난 시즌 달성한 16연승(스코틀랜드리그 최고 기록 25연승, 셀틱, 2003-04시즌) 기록도 갈아치울 기세다.
기성용과 차두리가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셀틱이 리그 6위 세인트 미렌을 2-0으로 물리치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셀틱은 21일(한국시간) 세인트 미렌 파크에서 벌어진 2011-12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경기서 후반 25분 터진 제임스 포레스트의 결승골과 종료 직전 스콧 브라운의 추가골에 힘입어 세인트 미렌을 2-0으로 꺾었다. 힘겹게 승점 3점을 추가한 셀틱(19승2무3패, 승점59점)은 2위 레인저스 FC(17승3무3패, 승점54점)와 격차를 5점을 벌리며 리그 선두를 굳건히 했다.

BBC 중계진이 '서프라이징 라인업'이라 이야기할 만큼 셀틱의 닐 레넌 감독은 지난 던디 Utd.전(2-1 승)과는 달리 선발 라인업에 다소 변화를 주며 세인트 미렌을 맞았다. 수비라인에선 차두리가 이사기레를 대신해 선발 출격했고, 기성용 역시 매튜스를 대신해 선발 자리를 꿰찼다. 최전방에는 스톡스가 벤치에 앉는 대신 포레스트가 사마라스, 후퍼와 함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셀틱은 전반 58-42로 공격점유율에 앞서며 세인트 미렌의 골문을 공략했다. 그러나 별 소득이 없었다. 올 시즌 12골(득점2위)을 터트리고 있는 게리 후퍼가 전반 15분 아크 왼쪽 30m 지점에서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차두리는 비록 특별한 소득은 없었지만 특유의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측면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고, 기성용은 전반 33분 얻은 프리킥 찬스를 맞았지만 무위에 그쳤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셀틱은 스쿼드의 변화 없이 후반을 맞아 좀 더 공격적으로 세인트 미렌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레넌 감독은 결국 후반 13분 기성용과 사마라스를 빼고 각각 커먼스와 스톡스를 투입, 공격수를 4명으로 늘리며 승부수를 걸었다.
그리고 이는 정확히 적중했다. 후반 17분, 포스터 골키퍼의 선방으로 한 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넘긴 셀틱은 결국 후반 26분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포레스트의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1-0으로 앞서 갔다. 셀틱으로선, 후반 종반에 다다르며 초조함이 감돌 시점에서 터진 귀중한 골이었다.
승기를 잡은 셀틱은 후반 43분 스콧 브라운이 기습적인 아크 오른쪽에서 반대편 골대를 보고 감아찬 슈팅이 그대로 골문에 빨려 들어가며 쐐기골을 기록, 2-0으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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