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력 향상과 흥행 대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신생팀 NC 다이노스가 2012년 퓨처스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듯하다. NC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홈경기를 최대한 20경기 정도를 야간 경기로 구상하고 있다. 내년 시즌 1군에 진입하는 NC로서는 선수들의 야간경기 적응을 키우고, 창원 팬들의 관심을 유발한 흥행 대박을 기대할 만하다.
NC 이상구 단장은 "올해 퓨처스 리그가 팀마다 103경기씩 열린다. 홈경기가 50경기 정도 된다면 그 중 20경기 정도는 야간 경기로 할 계획이다. 1월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퓨처스 경기 일정을 발표하면 그에 맞춰 각 팀들의 동의를 얻어 야간 경기를 편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퓨처스리그 경기는 오후 1시에 열렸다. 이동일에는 각 팀들의 상호 합의에 의해 오전 11시에도 종종 펼쳐졌다. 퓨처스 경기 중계를 위해 1군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 1경기를 야간 경기로 편성했지만 1년에 각 팀마다 많아야 2경기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미약했다.
하지만 NC는 1군 휴식일인 월요일은 물론 평일에도 최대한 많은 야간경기를 잡기로 했다. 퓨처스리그 시장 확대를 위해 NC가 앞장서는 셈이다. 김경문 감독이하 코칭스태프와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1군 진입을 앞두고 있는 NC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야구 열기가 뜨거운 창원이라면 당연히 흥행 대박을 기대할 수 있다.
여건도 충분히 마련돼 있다. NC가 홈구장으로 쓰게 될 창원 마산구장이 개보수를 통해 업그레이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구 단장은 "1만9000석에서 1만1000석으로 관중석을 줄였지만 대신 관중들이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시설을 확 바꾸고 있다. 아마도 놀라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야간 조명과 중계 시설을 모두 갖춘 만큼 여건이 충분하다.
여기에 선수들의 적응력도 키울 수 있다. 퓨처스 선수들은 주간 경기만 하다 보니 막상 1군에 올라가도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NC는 1년간 충분히 야간 경기 경험을 쌓고 1군에 올라갈 대비를 한다. 김경문 감독도 "야간 경기를 많이 할수록 좋다. 선수들의 적응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색했다. NC 뿐만 아니라 나머지 팀들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한다.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를 통해 2012년을 준비하고 있는 NC. 창단 첫 해 야간 경기를 통해 퓨처스리그 시장 확대의 계기를 마련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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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애리조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