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의 무차별 스카우트 공세 재개되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1.22 18: 05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무차별 스카우트 공세가 재개된 것일까.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고교 좌완 랭킹 1위 김성민(대구 상원고 2학년)과 입단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상원고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김성민은 지난해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서 혼자서 3승(평균자책점 0.00)을 따내며 정상 등극을 견인했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게 모든 야구 선수들의 희망사항이지만 고교 재학 중인 선수의 영입은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게 야구계의 중론. 볼티모어의 움직임은 신호탄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저인망식 싹쓸이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돈 많이 주니까 (미국 무대에)가는 것 아니겠나". 대구지역 아마야구 관계자는 고교 유망주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잘 한다고 국내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 당장 눈앞에 몇 억을 제시하는데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허나 이상과 현실은 별개. 몇 년 전 미국 무대에 진출한 A 선수는 국내 무대 복귀를 갈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호령했던 박찬호와 김병현의 모습에 반해 모험을 선택한 그는 진퇴양난에 빠진 상태다. A 선수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국내 무대에서 활약 중인 또래 선수들이 부럽다"고 털어 놓았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그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민권 취득까지 심각히 고민 중이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구단의 무차별적 스카우트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2009년부터 폐지됐던 1차 신인 지명을 부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은 전력 평준화를 꾀하기 위해 2010년부터 1차 신인 지명을 폐지하고 전면 드래프트를 시행했다. 구단마다 찬반 여론이 엇갈리지만 현재로선 1차 지명 부활만이 메이저리그의 조기 공계약 공습을 막을 수 있는 최상의 카드로 여겨진다. 그리고 해외 진출 선수들이 국내 무대에 복귀하기 위한 유예 기간 및 조건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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