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축구를 보여줬다. (리버풀을 상대로) 우리는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전반기는 힘겨웠지만 후반기는 분명 다를 것이다”(오웬 코일 볼튼 원더러스 감독).
전반기 추락을 거듭하며 강등권에 떨어졌던 볼튼 원더러스가 난적 리버풀을 잡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볼튼은 22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리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전반에 터진 마크 데이비스, 나이젤 레오-코커의 골과 후반 그레타 스테인손의 쐐기골에 힘입어 리버풀을 3-1로 꺾었다.

볼튼은 비록 지난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3 완패를 당했지만 이날 승리로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챙기는 등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경기 후 오웬 코일 감독 역시 승리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은 과도기와 같다. 우리는 지난 9경기에서 승점 7점을 얻는 데 그쳤지만 후반기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라고 설명한 뒤 “몇몇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이 남아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리버풀을 상대로 높은 수준의 축구를 보여줬고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반면 볼튼 원정에서 덜미를 잡힌 리버풀은 승점을 쌓는 데 실패하며 빅4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스티븐 제라드를 비롯해 앤디 캐롤, 크레이그 벨라미 등을 선발로 내세운 리버풀은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10승 사냥에 또 다시 실패했다.
특히 스티븐 제라드와 앤디 캐롤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4점과 함께 ‘열심히 했지만 기대치에 못 미쳤다’, ‘엉망인 슈팅 타이밍에 존재감이 없었다’고 혹평을 받았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