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성과 파괴력을 겸비한 사자 군단의 '좌타 듀오' 이승엽(36)과 최형우(29)가 80홈런 200타점 달성을 선언했다.
'약속의 땅' 괌에 차려진 전훈 캠프에 참가 중인 이승엽과 최형우는 비지땀을 쏟아내며 올 시즌을 준비 중이다. 신구 홈런왕이 제 몫을 보여준다면 류중일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야구는 더욱 화끈해질 전망.
8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이승엽은 홈런보다 타점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타격에서 가장 중요한게 타점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타순이든 100타점을 돌파하는게 목표"라며 "홈런과 타율은 둘째 문제라고 본다. 주자가 있을때 타점을 올려 100타점 반드시 돌파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3번 이승엽은 4번 최형우와 의기투합하며 옛 영광을 재현할 각오.

2003년 이승엽-마해영의 거포 듀오는 역대 최강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이승엽(56홈런 144타점)과 마해영(38홈런 123타점)은 94홈런 267타점을 합작하며 타 구단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승엽은 "형우와 200타점을 합작해 마해영-이승엽 듀오를 뛰어넘는 최강의 중심 타선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홈런, 타점, 장타율 등 3개 부문 타이틀을 획득한 최형우는 40홈런 120타점을 목표로 내세웠다. 김성래 수석 코치와 김한수 타격 코치로부터 무한신뢰를 받고 있는 최형우는 "승엽이형과 함께 홈런 80개 정도 치고 싶다. 내 목표도 달성하고 싶다"고 바랐다.
삼성은 지난해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사상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지만 공격력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거포 듀오' 이승엽과 최형우가 80홈런 200타점을 합작한다면 삼성 타선의 파괴력 향상 뿐만 아니라 한국시리즈 2연패까지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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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