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23일 기다린 박주영의 첫 기록은 4-1-1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1.23 10: 43

4개의 패스, 1개의 헤딩 그리고 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3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아스날과 원정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선제골과 후반 대니 웰벡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아스날은 로빈 반 페르시가 후반 자신의 리그 19호골을 터트리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곧바로 웰벡에 골을 헌납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날 승리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차를 3으로 유지하며 큰 고비를 넘긴 반면, 지난해 8월 2-8의 치욕스런 패배의 설욕을 노린 아스날은 올 시즌 처음으로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빅4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원샷원킬' 박주영(아스날)은 이날 후반 38분 애런 램지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아스날 입단 후 4개월23일만의 일이었다.
박주영은 그라운드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투입됐고 맨유가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여의치 않았던 상황. 추가 시간까지 포함해 박주영은 9분여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4개의 패스와 1개의 헤딩 그리고 1차례 항의를 했다.
비록 슈팅을 시도하지는 못했지만 반격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이날 경기 후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박주영 투입 전인 후반 29분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대신 안드레이 아르샤빈을 투입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상대에게 공세 기회를 내줬고 웽거 감독 본인도 인정했기 때문.
어쨌든 박주영은 지난 해 11월 30일 맨체스터 시티와 칼링컵 8강전 이후 두 달여 만에 나선 공식 게임이 EPL 데뷔전이었다.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와 달리 박주영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문전을 넘나들었다.
박주영의 EPL 첫 발에 영국 언론은 박한 평가를 내렸다. 스카이 스포츠는 '늦은 카메오'라며 팀내 최저인 평점 3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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