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나서기는 했지만 역시 박주영(27)에게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랐다. 그 중심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스날은 23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1~2012 EPL 2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1-2로 패했다. 비록 패배를 당했지만 이날 경기서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은 그동안 한 켠에 숨겨두었던 박주영을 경기에 출전시켰다.
그동안 박주영은 아스날 1군 공격수 중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제르비뉴와 마루앙 샤막이 빠진 자리를 채우기 위해 투입된 그는 9분여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특별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일단 기회를 잡은 박주영이지만 다시 한 번 강력한 경쟁자의 존재를 경험한 날이기도 하다. 박주영의 경쟁자는 이제 19살인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은 지난해 9월 챔피언스리그 첫 출전 경기에서 잉글랜드 사상 최연소 UCL 득점(18세 44일) 기록을 세우며 각광받은 유망주다. 이미 지난 16일 열린 스완지 시티와 원정경기서도 웽거 감독은 박주영 대신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을 투입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서도 주전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활약은 대단했다. 활발한 움직임을 펼쳤지만 웽거 감독은 그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근육 경련이 일어나면서 경기에 뛸 수 없었던 것.
안드레이 아르샤빈으로 교체하면서 경기가 갑자기 기울어졌다. 물론 전적으로 아르샤빈 탓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빠진 자리를 완벽하게 채우지는 못했다.
박주영의 출장 또한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박주영은 미리 출전 준비를 했지만 로빈 반 페르시가 골을 터트리면서 잠시 교체가 미뤄졌다.
결국 이날 경기서 또다시 드러난 사실은 박주영은 끝없는 경쟁을 면할 수 없다는 것. 또 그 중심에는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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