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고참들과 식사 자리 가진 이유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24 07: 56

"후배들을 잘 이끌어달라".
한화 한대화 감독이 고참 선수들과 저녁 식사 자리를 가지며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한대화 감독은 선수단 휴식일 전날밤이었던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고참 선수들을 따로 불러모아 식사와 함께 가벼운 맥주잔을 기울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 자리에는 '최고참' 박찬호를 비롯해 강동우·신경현·박정진·송신영·최승환·한상훈·이대수·김태균 등이 참석했다. 박찬호·송신영·최승환·김태균까지 지난해 없었던 4명의 선수들이 팀에 새롭게 합류한 게 특징이다. 이들은 당장 팀 전력에도 도움이 될 선수이지만, 장기적으로 보고 배울게 많은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될 선수들이기도 하다.

한대화 감독은 "새로 영입된 선수들은 우리팀의 어린 선수들에의 모범이 되고 자극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기에 기존의 고참들까지 불러모아 식사 자리에서 팀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한 감독은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고 모범이 되어달라"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 한 감독은 "우리팀에는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고참 선수들이 잘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당장 4강 이상을 노리는 팀이지만, 어리고 젊은 선수들이 많아 리빌딩하는 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참 선수들도 한 감독의 주문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 124승에 빛나는 박찬호는 어린 후배들에게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식사 시간 때 종종 어린 선수들을 붙잡아 놓고 이야기하는 박찬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선수들도 "찬호형이 편하게 대해주신다. 배울게 정말 많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박찬호 뿐만이 아니다. 각 포지션의 주요 고참 선수들이 먼저 앞장서서 팀을 이끌고 있다. 고참들이 끌어주고, 후배들이 밀어주는 그림이 만들어지고 있다. 22일 휴식일을 가진 뒤 23일부터 훈련 강도를 한 단계 높인 한화이지만 훈련 분위기는 오히려 좋아졌다. 한 감독은 "식사 자리를 가진 후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며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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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애리조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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