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한 롯데 포수들의 몸부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1.23 14: 48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전훈 캠프가 차려진 사이판 마리아나 구장.
'안방마님' 강민호를 비롯해 이동훈, 김사훈, 윤여운 등 포수들이 최기문 배터리 코치와 함께 맹훈련을 소화 중이었다. 무더위 속에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힘겨운 표정을 짓던 이들에게 양승호 감독이 한 마디 던졌다. "더우면 이야기하거라. 상동 실내연습장은 시원하다더라".
이에 강민호는 "구름도 많고 하나도 안 덥다"고 큰 소리로 대답했다. 이동훈 또한 "저는 (숙소에서) 점퍼입고 나오려고 했다"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이 순간 모두가 박장대소했다는게 구단 관계자의 전언이다.

장성우의 입대 공백을 메울 백업 포수 발굴은 롯데의 전훈 캠프 최대 과제 가운데 하나. 양 감독 역시 "백업 포수를 찾는 게 목표 가운데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트레이드, 2차 드래프트 등 외부 수혈을 통한 포수 보강을 검토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해 내부 자원을 최대 활용할 계획.
백업 포수가 되기 위해 수비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장성우처럼 강한 어깨와 블로킹 능력을 갖춰야 한다. 과연 강민호를 뒷받침할 백업 포수는 누가 될까. 올 시즌 주전 경쟁의 최대 격전지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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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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