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성공하느냐 차이가 있을 뿐 성공은 분명하다".
지난해 롯데에서 활약한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코리(39)가 동료였던 오릭스 버팔로스 이대호(30)의 성공을 확신했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한화와 NC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를 우연찮게 깜짝 방문한 코리는 여전히 한국 야구에 대한 그리움을 가득해 있었다.
지난해 7월 크리스 부첵으로 교체돼 롯데를 떠난 코리지만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타자였던 이대호가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한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대호가 일본 오릭스에 입단했다고 들었다. 아마 일본에서도 그는 잘 해낼 것이다. 얼마나 성공하느냐 차이가 있을 뿐 분명히 성공은 한다"고 장담했다.

단순히 전 동료에 대한 립서비스가 전부는 아니다. 코리는 일본야구를 직접 경험한 선배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10년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14경기에 나와 4승4패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했다. 1~2군을 오르내리며 수준 높은 일본 야구를 실감했다.
코리는 "이대호는 스윙이 부드러지만 파워가 정말 대단하다. 일본의 경기장이 큰 곳이 많지만, 이대호 정도의 파워라면 문제될게 없다. 게다가 이대호는 공을 보는 눈도 좋다. 지명타자로 타격에 전념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수비를 맡는다면 역시 1루가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와 이대호는 지난해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지난해 4월2일 한화의 사직 홈 개막전에서 각각 선발투수와 4번타자로 나와 승리투수와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코리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사이 페이스를 잃으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시즌 중 퇴출 통보를 받아들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롯데에서 보낸 시간은 내 야구인생에서 최고의 나날들이었다. 팬들과 선수들의 열정을 잊을 수 없다. 이대호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한국야구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이대호의 성공도 기원했다. 이대호가 코리의 기운을 받아 일본무대마저 평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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