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켄 첫 불펜 피칭, "변화구가 키포인트"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1.24 07: 45

"변화구를 어떻게 던져주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은데…".
넥센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투수 앤디 밴 헤켄(32)의 올 시즌 성공 여부는 변화구에 달렸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들어온 밴 헤켄은 24일 첫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같은 날 합류한 브랜든 나이트와 함께 공을 던진 밴 헤켄을 보기 위해 김시진(54) 넥센 감독과 정민태(42) 투수코치, 스태프들이 모였다.

밴 헤켄은 이날 38개의 공을 던졌다. 정 코치는 "밴 헤켄이 몸을 덜 풀어 아직 제대로 힘을 실어 던지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밴 헤켄을 영입할 때는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라고 들었다. 오늘 변화구를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밴 헤켄의 성공 여부는 변화구를 어떻게 던지냐에 따라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이어 "밴 헤켄은 왼손 투수기 때문에 타자들에게 우위를 보일 수 있는 바깥쪽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라고 주문했다"면서 "또 한국 타자들은 수싸움에 능하기 때문에 피칭 동작 등을 읽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한 밴 헤켄의 대답은? 넥센 통역을 맡고 있는 김치현 대리는 "밴 헤켄이 똑똑한 편이다. 그 이야기를 듣더니 '자신은 그래서 자세를 바꿔가면서 타자들을 역으로 공략하는 것을 잘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넥센에 몇 없는 좌완 선발 역할을 밴 헤켄이 잘 해준다면 팀은 큰 짐 하나를 덜게 된다. 밴 헤켄이 한국 무대에서 잘 살아남을 것인가. 올 시즌 밴 헤켄과 타자들의 머리 싸움이 그라운드 위에서 팽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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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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